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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생명력은 실천에 있어"

김보배 기자   
입력 : 2007-03-12  | 수정 : 2007-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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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연구원(원장 정병조)이 3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한국불교연구원 법당에서 '현대인의 불교'라는 주제로 2007년 새봄맞이 특강을 실시했다.

첫째 날인 3월 7일 '현대사회의 정신적 상황'과 '미래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의에서 정병조 박사는 "오늘 이 자리는 21세기를 살아가면서 불교가 미래 사회에서도 유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자리"라며 "불교의 진리가 미래지향적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해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박사는 문학을 보더라도 해석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지는 것처럼 2500년 전에 비해 상당한 변화를 겪은 이 시대에 시대착오적인 답습을 벗어나 불교사상의 현대적 해석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정 박사는 또 "한국의 옛 세대들에게는 농경적 가치기준과 산업화가 공유하는 양성을 보이고 있다"며 "내면적 가치의 이율배반성 속에서 끝없는 물질적 발전만을 추구하고 있는 이때 현대인의 정신적 허탈과 자아상실 등이 문제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불교는 본질적으로 인간에 대한 모색이며, 이 점에서 불교사상의 현대적 응용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타락한 인간을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시키는 일, 개인적 자유가 사회의 정의로 연결되는 길, 깨달은 이들이 모여 사는 사회를 이루려는 것이 불교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 박사는 "미래의 한국불교는 더 이상 문화재보호구역 이나 관광자원으로서의 이해수준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며 "결코 허장성세를 내세우는 교세확장이 아닌 부처님이 표방해온 진여(眞如)의 세계에 우리가 얼마만큼 다가서 있느냐하는 실천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