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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수목장 개발-자연장 모색도

김보배 기자   
입력 : 2007-02-28  | 수정 : 200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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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학연구회(회장 본각 스님)가 2월 24, 25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겅북 영천 은해사(주지 법타 스님)에서 '불교 장례문화의 역사와 과제'라는 주제로 2007년 겨울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새로운 장례문화로 떠오르고 있는 수목장(樹木葬)에 대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창원전문대학 장례지도과 김달수 교수는 '수목장의 유형과 발전방안'이라는 논문에서 "수목장은 자연장의 취지를 어느 장묘방법보다도 잘 구현하면서도 추모할 수 있는 구체적 대상이 있어 묘지가 가진 한국적 전통장묘문화를 가장 잘 계승하는 방법"이라며 2006년 4월 보건복지부에서 묘지제도개선을 위해 수목장이 그 대안이라고 발표한 것을 근거로 국내여건에 맞는 한국형 수목장의 개발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자연회귀의 정신 일반산림 관리기법 외에 별다른 장묘관리의 필요가 없는 친환경성 고인이 자연과 수목에 대해 기여하고 유족들의 관심으로 수목장림이 오랜 시간 관리된다는 점에서의 환경보호 등을 수목장의 장점으로 제시하고 수목장이 묘지가 가지는 본질적 기능을 개선해 낼 수 있는 최선의 장법이라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 이상인 노인지원팀장은 '자연장제도 도입과 정책방향'이라는 발표에서 "현재는 수목장이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장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수목장의 장점에만 도취되어 문제점을 도외시하는 것은 아닌지 판단해야한다"며 수목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팀장이 지적한 수목장의 문제점은 산림훼손의 부작용 우리나라 산림의 환경 추모목의 관리, 비용 등이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자연장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수목ㆍ화초ㆍ잔디 등의 밑 또는 주변에 묻거나 뿌려 장사하는 것을 말한다.이 팀장은 자연장의 전제조건으로 자연친화적이고 비용이 저렴하며 접근성이 뛰어난 다양한 모델이 제시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에 앞서 건양대 예식산업학과 송현동 교수는 '바람직한 장례문화를 위한 제언'이라는 논문을 통해 종교계의 바람직한 장례문화운동 생전에 구체적인 장례준비 고인을 추모하는 장례문화 장법의 문제를 장례라는 의례의 맥락에서 논의 할 것 등을 역설했다.

워크숍에 이어 다음날인 25일에는 불교학연구회 전임회장 이용표 교수의 퇴임식과 더불어 신임회장 본각 스님의 취임식이 진행됐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