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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 최초의 밀교평론지 창간

백근영 기자   
입력 : 2006-11-13  | 수정 : 2006-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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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교세계·편집위원회·8,000원) 이 땅 최초의 밀교평론지 '밀교세계'가 위덕대학교 개교 10주년에 맞춰 창간됐다. 밀교는 불교의 역사상 최후기에 발달한 것으로 대승불교의 꽃이라 불리어지며, 한국에서는 신라시대에 수용돼 한국불교의 주류를 이루어왔다. 이는 삼국유사의 밀교편이라 할 신주(神呪)편과 고려대장경의 밀교부 경전이 545경으로 아함부 경전에 이어 두 번째로 풍부하다는 역사적 사실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밀교가 성력(性力·shakti)을 숭배하는 좌도밀교(左道密敎)나 미신적 주술체계에 대한 오해로 타락되거나 저급한 불교로 인식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특정지역의 문화와 현실을 그대로 수용하여 불교적으로 승화시키는 잘못된 밀교의 특징이 나타난 하나의 예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밀교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고 올바른 지식을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하기 위해 창간된 밀교평론지 '밀교세계'는 특집논단과 일반논단, 서평과 에세이로 구성되며 덧붙여 밀교강좌와 위덕대학교 회당학술정보원 다라니자료실에 소장되어 있는 고려, 조선시대의 다라니가 한 점씩 연재된다. 위덕대 정교실장 무외 정사는 "앞으로 밀교의 학문적 성과를 바탕으로 한 학술지로서, 또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밀교전문 교양서로서 그 성격을 갖도록 하겠다"며 "그동안 발행되던 '다함 없는 서원'의 원력이 '밀교세계'로 회향된 것을 뜻깊게 생각하며 '밀교세계'의 다함 없는 발전을 서원한다"고 말했다. 창간호에는 '다라니'를 특집논단으로 '진언다라니의 전개와 수행(경정 정사·김무생)', '다라니 의미의 체계화 과정(무외 정사·선상균)', '초기 대승경전과 다라니(장익)', '밀교의 자륜관 연구(이경택)' 등의 논문과 밀교강좌 제 1회로 '밀교란 무엇인가(김영덕)'와 '종교사회복지의 관점에서 본 인간이해(박희택)' 등이 실렸다. 이외에도 '구성주의 관점에서 본 장아함경의 교수학습 방법(김수향)'과 '초기경전을 통해 본 붓다의 생명사상'을 일반논단으로 싣고 '전통밀교인 티벳불교의 소개서 티벳불교의 향기'를 서평/에세이로 게재했다. '밀교세계'는 반년간지로 간행된다. 백근영 기자 m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