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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장스님에 대한 그리움과 참회

백근영 기자   
입력 : 2006-11-13  | 수정 : 2006-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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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도신 스님의 사부곡(思父曲)…'·혜민기획·12,000원) '나의 스승이자 아버님 같은 법장 스님! 가슴을 떨며 사부곡(思父曲)을 부르다 이 책을 올립니다.' 지난해 9월 열반에 든 법장 스님의 상좌 도신 스님이 은사 스님에 대한 그리움과 참회를 글로 담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노래하는 도신 스님의 사부곡(思父曲), 나의 스승 법장 스님(Ⅰ)'이라는 제목의 이 책에는 여덟 살 동자로 수덕사에 입산 출가한 도신 스님이 은사 법장 스님을 첫 인연하는 이야기로 시작해 노래하는 도신이 되기까지의 추억과 법장 스님의 생전 일화, 법문 등을 통해 수행자 법장 스님의 아름다운 보살행을 담아내고, 상좌 도신 스님이 은사 법장 스님께 참회의 편지를 올리며 스님과 함께 했던 따뜻한 추억으로 책은 마무리지어진다. 도신 스님은 중광 스님을 만나 선화를 배웠고, 가수 이남이씨와 신중현씨에게 작곡과 작사를 배워 출가승 최초로 국악가요 음반을 냈으며, 전국의 사찰과 양로원, 교도소 등지에 최초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보시하는 스님으로 알려져 있다. 법장 스님 생전에 꾸지람을 참으로 많이 받았던 제자 도신 스님. 특히 법장 스님은 도신 스님이 혹여 노래를 부르다 빗나갈까 염려하여 열 개의 기타를 산산조각 내기도 했다. 그러나 도신 스님은 법장 스님의 말씀 가운데 노래만큼은 끝내 고집을 부렸다. 책의 마지막 장 '스님께 보내는 편지'에서도 "노래는 그 정도하면 됐다라고 하셨는데 노래가 저의 에너지이고 저의 삶이오니 그것만은 부디 허락하여 주세요"라며 은사스님께 어리광을 담아 전하기도 했다. "도신은 지금도 노래를 접지 못했습니다. 다만 이 모든 것이 제자를 위한 법장 스님의 크신 사랑임을 더욱 애절하게 느낄 따름입니다." 오늘도 도신 스님은 이렇게 은사 스님의 크신 사랑을 가슴에 담고 노래 보시를 한다. 도신 스님은 "앞으로 법장 스님의 은혜를 기리는 책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 권으로 출간 된 책의 제목에 (Ⅰ)을 붙이게 되었다"고 했다. 백근영 기자 m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