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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박사는 불교연구 선구자"

김수정 기자   
입력 : 2006-11-03  | 수정 : 200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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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연 이기영 박사 열반 10주기 추모기념 국제학술대회가 11월 3일 오전 10시 동국대 덕암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이기영(1922∼1960) 박사는 원효연구와 비교종교 관점의 제시 및 정립, 재가불교운동의 대두 등을 이뤄낸 불교학자로서 한국불교학의 지평을 넓히고 불교의 지성화와 생활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1996년 국제불교 학술회의에서 기조강연을 마친 뒤 유명을 달리한 것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한국 현대불교학 100년, 그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는 이기영 박사와 인연이 닿은 국내·외 학자들이 대거 참여해, 박사의 학문적 세계와 업적을 정리하고 한국불교의 세계화에 끼친 영향 등을 논했다. 한국불교연구원 정병조 원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미국 버클리대 루이스 랭카스터 총장의 '이기영 박사의 인생과 업적-한국불교연구의 20세기 선구자'가 발표됐다. 랭카스터 총장은 이 자리에서 이기영 박사의 불교학계 위치와 인생을 회상하면서 "자신의 종교를 구도하는 개척자며 불교연구의 선구자"라고 평가했다. UCLA 로버트 버즈웰 불교연구소 소장은 이기영 박사의 원효연구 성과를 통한 '원효의 금강삼매경론에서 해탈의 이익으로서의 본각'을 발표하고, 일본 교토대학 노리토시 아라마키 교수는 이기영 박사의 자제인 서울대 이주형 교수의 '슈라바스티(왕사성)의 기적' 논문에 대한 문헌적, 미술사적 사료 등을 밝혔다. 이밖에도 전 서강대 변규룡 교수, 동국대 김상현 교수, 위덕대 이태승 교수,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민용 교수, 목포대 최연식 교수 등이 발표와 토론에 참여했다.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