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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불교 정신으로 행복한 가정 만들기

김수정 기자   
입력 : 2006-09-13  | 수정 : 200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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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부모입니까?" 가정문제를 진단하고 자녀교육을 제안하는 프로그램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가정은 가장 작은 사회집단이지만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교육을 행하는 집단이다. 특히 부모는 자녀들이 대인관계, 자신감, 희망 등을 키워나가도록 양육하고 교육해야한다. 그러나 최근 아이가 부모를, 부모가 아이를 거부하거나 가족치료전문가가 생길 정도로 가정문제가 심각하다. 불교에서는 어떤 교육정신으로 행복한 가정을 선도하고 있을까. '21세기 신가정 만들기'는 '가정의 가치, 불교에 묻는다'라는 제목으로 10회에 걸쳐 진행된 심포지엄을 정리해 묶은 책이다. 미산 현광 스님의 '부처님은 가정과 부부를 어떻게 보는가'를 시작으로 서양인이 바라보는 한국의 가정, 오늘날의 한국 가족의 모습, 부부의 의미 및 건강한 부모 자녀의 관계, 불자 가정의 자녀 교육, 불자 가족의 가정관리법, 구국구세의 무아적 의미 등을 차례로 살펴 불교 경전에 나오는 가정의 모습, 인간관계의 모습 등을 상세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가정의 가치를 불교에 묻고 그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하는 자세에서 그동안 가정문제 및 자녀 상담 등에 관심이 많았음에도 접할 책이 마땅치 않았던 독자들의 손길이 닿고 있다. 또한 반드시 불자가 아니더라도 바른 가정을 만드는 실질적 방법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1998년에 펴낸 '부처님 말씀대로 가르치세요'의 개정증보판인 '반야의 지혜를 먹고 자라는 아이들'은 불교계 원로 교육학자 김종서 교수가 저술한 책으로 '생활 속의 불교교육'의 해법을 설명하고 있다. 김 교수는 "종교적 자아실현을 위해 부모들은 자녀의 개인차를 존중해야 하고 개성을 꽃피워야한다"고 주장하면서 자녀들에게 불성을 갖게 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자녀들과의 원활한 대화를 위한 올바른 지침을 알리고 '자기 충족 예언' 등의 구체적 사례를 들어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부모에게 자녀의 심리상태를 이해하도록 유도할 뿐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주체성 확립의 방안을 제시한다. 더욱이 어린이 교육의 중요성과 청소년 심리, 노인의 특성과 경로,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교육 등 필요한 지식이 녹아있어, 독자들은 저자가 평생 연구해 온 '반야의 지혜를 삶의 중심에 세우기 위한 실천적인 교육법'을 통해 갈등과 고민을 해소하고 이상향을 긍정적으로 그릴 것이다. '당신의 자녀는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라는 표지에서부터 자녀 욕심을 버리도록 유도하는 책 '붓다로부터 배우는 자녀교육의 지혜'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재직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붓다의 지혜와 접목시킨 서적이다. 대개 부모들은 밥상머리에서 형제끼리 투정하는 것을 보면서 "반찬 때문에 동생과 싸우려면 아무것도 먹지마!"라고 쉽게 말하지만, 저자는 이 말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고 역설한다. 되레 상처와 원망만 낳아 더 큰 화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친구 같은 엄마가 좋아요'를 통해 가정의 화목함을 강조하고, '말할 때와 침묵할 때'에서는 칭찬의 법칙과 거짓말에 속아주는 지혜를, '공부를 잘하게 하려면'에서는 자녀들이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밖에도 자녀를 키우며 겪는 크고 작은 일에 대처하는 방법, 자녀와 갈등을 풀어나가는 방법 등 교육법 53가지를 제시하고 불교 경전에 담긴 붓다의 가르침을 교육의 원리로 접목시켜 성공적인 자녀교육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특히 미취학 자녀나 저학년 층의 자녀를 가진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