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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종파간 심층대화 자리

김수정 기자   
입력 : 2006-08-21  | 수정 : 200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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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한국교수불자대회) (사)한국교수불자연합회(회장 김용표)가 주최하는 '2006 한국교수불자대회'가 8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간 강원도 인제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개최됐다. P8175977.jpg '한국불교와 세계불교의 만남'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김용표 회장은 "이번 대회는 세계 여러 불교종파 간의 심층적 대화를 여는 자리"라면서 "불교계에서도 대화의 시대를 열어 사상적, 윤리적, 수행적 차원으로 발전시켜야한다"고 말했다. 입재식에 이어 기조강연을 연 스토니부룩 뉴욕주립대 박성배 교수는 '세계불교의 성공적인 대화를 위하여'라는 발표문을 통해 불교인다운 대화를 할 수 있는 수행법을 논했으며, 충남대 이평래 교수는 '한국 대중불교 신앙 재조명'을 통해 한국불교의 신앙형태와 미래상을 제시했다. 둘째 날인 8월 18일에는 '한국불교와 세계불교와의 대화' '한국 대중불교 신행의 재조명-타력신앙과 수행,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의 주제로 나눠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으며, 셋째 날인 8월 19일에는 4개 분과별 자유주제 발표를 통해 경전연구 및 응용불교의 발전을 모색했다. 이밖에 한모음실내악단은 산사음악회를 열어 '산사의 하루' '연향' 등의 불교음악을 선보였다. 이번 교수불자대회에는 태국의 쿠살라치토 스님, 일본의 마스모토신스키 교수 등 해외 학자를 포함해 국내·외 100여 명의 교수불자들이 참석했다. P8186024.jpg # 한국불교의 세계화 제 1주제 '한국불교와 세계불교와의 대화'에서는 시암 왕조(태국), 티벳, 일본, 서양에서의 불교와 한국불교를 비교하는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다. 동국대 정성준 교수는 '한국불교와 티벳불교의 대화'를 통해 티벳불교의 역사와 체계를 설명하고 티벳불교의 밀교적 특성에 입각해 만다라나 도상, 진언과 다리니의 염송 등의 장점을 언급했다. 또한 티벳문헌 원전해독 연구와 티벳 망명정부와의 교류사업 등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사찰장식, 그 빛나는 상징의 세계'를 저술한 앗킨슨 교수는 '서구 불교의 과거, 현재와 미래'를 통해 불교 수용과정과 현재 불교적 명상기법의 열풍, 불교 사유로의 지구촌 문제 해결 등을 제시했다. # 대중불교의 수행법 논의 제 2주제 '한국 대중불교 신행의 재조명'에서는 밀교신앙, 미륵신앙, 지장신앙 등을 통해 타력 신앙과 수행법을 조명했다. '한국 밀교신앙의 원류와 유형'을 발표한 진각대 허일범 교수는 한국 밀교의 특징과 형태 및 전승 등을 들면서 "우리나라는 육자진언의 독송을 통해 육바라밀다의 성취와 육도윤회의 해탈을 성취할 수 있다"고 전하며 밀교문화유산의 복원과 연구 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금강대 최기표 교수는 '관음신앙과 관음수행'에서 관음신행의 성격과 의의, 모범수행방법 등을 소개했으며, 원광대 정순일 교수는 미륵불 개념 및 원불교의 미륵사상과 요지 등을 설명했다. # 다양한 분과별 토론 공동체와 불교, 과학 생명과 불교, 종교문화와 불교, 불교경전과 교학 등으로 나뉜 분과별 자유주제에서는 불교사상을 토대로 한 응용논문들이 10여 편 보고됐다. 강원대 간호학과 교수진들은 '불교 노인전문요양원 건립과 운영'을 통해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노인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불교계의 노인복지시설의 필요성을 고찰했다. 서울대 소광섭 교수는 20세기 물리학의 위치를 불교사상으로 연계시키고 '연기론'은 모든 현상적 존재가 상대적이라고 주장하는 점에서 상대성이론의 확장방향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김동리 소설의 기호학적 분석' '만다라의 상징성' 등이 차례로 보고됐다. 인제=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