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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한국의 미륵불을 찾아서

김수정 기자   
입력 : 2006-07-28  | 수정 : 200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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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의 나라·최종례·우리출판사·15,000원) 갓바위 부처님, 제주도 동자복 미륵불, 관악산 미륵불 초상…. '미륵의 나라'는 때론 장엄하게, 순진하게 혹은 수줍게 미륵불에 대한 생각을 꼼꼼하게 할 수 있도록 정리한 책이다. 한국의 정토신앙인 미륵신앙은 중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저자는 이점을 주목해 반평생에 걸쳐 미륵의 답사, 기록을 정리했고 독창적인 해석을 통해 미륵신앙의 본질, 사상적 연원 등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미륵불에 대한 정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교통까지 상세히 설명해 유익한 답사를 이끈다. 전국 곳곳에 위치한 돌미륵은 그 형태가 많이 어그러져 있지만 시골길 산모퉁이, 마을 어귀, 산골짜기 등 사람의 손길이 닿는 곳에 있어 친근함을 더한다. 갓 쓴 미륵이 가장 한국적인 불상이지만 자유분방한 모습을 갖춘 미륵불이 산재해 시각적 즐거움도 낳는다. 미륵의 생애부터 도상이야기, 경전이야기 등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책 '미륵의 나라'. 저자의 열정이 가득한 미륵불의 세계를 만나본다.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