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출판

(책)수행과 감동이 있는 비구니 산사

김수정 기자   
입력 : 2006-07-26  | 수정 : 2006-07-26
+ -
(비구니 산사 가는 길·이기와·노마드북스·15,000원) 여행산문집 '시가 있는 풍경'으로 독자들에게 울림을 줬던 이기와 시인이 전국 비구니 산사를 여행하며 쓴 책 '비구니 산사 가는 길'로 다시 찾아왔다. 저자의 넉넉한 마음이 잘 우러나있는 이 책은 여행 중 만난 비구니 스님들을 통해 정화되는 과정을 고백한 책이다. 존재의 무상함과 삶의 의미를 되묻는 동안 분노와 미움은 사랑과 용서로 변한다. 비구니 산사를 여행하면서 진정한 자아를 찾는 과정, 내면세계가 치유되는 과정도 천천히 살펴볼 수 있다. "부질없는 인연과 욕망의 덫에서 빠져나와 입산수도하면서 행복의 경전을 만들고 있는 비구니 스님들은 나를 깨운다. 욕심으로 사들인 외적 행복은 꽃처럼 금방 시들고 만다는 것을." 산청 방장산 대원사, 청도 호거산 운문사, 당진 상왕산 영탑사 등 13곳의 비구니 산사를 찾는 저자는 사물을 보는 지혜, 선의 경지, 명상 등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면서 스님들의 소박함과 솔직한 내면 고백을 담담하게 그린다. 저자에게 여행은 수행의 한 과정이다. 독자들도 이 책을 통해 산사를 여행함을 물론, 심신을 수련하고 구도의 자세를 취할 수 있을 것이다.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