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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살아있는 부처 틱낫한 스님을 만나다

김수정 기자   
입력 : 2006-07-25  | 수정 : 200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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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스님은 승려이자 평화운동가이며, 독자들에게는 밀리언셀러 '화'로 화두를 던진 작가다. 인종과 종교를 넘어 세계의 평화, 마음의 안정을 위해 꾸준히 활동하는 스님은 '화' '사랑법' '상생' 등 80여 권의 저서를 출간해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평화를 노래하는 살아있는 부처' 틱낫한 스님이 펴낸 신간서적에는 또 어떤 내용이, 어떤 뜨거운 화두가 담겨있는지 살펴본다. "수행자의 기도는 일상적인 기도보다 깊은 차원에서 이뤄진다"는 '기도'는 '화'에 이어 깨어있는 삶으로 인도하는 스님의 화두다. 기도를 통해 항상 깨어있어야 눈앞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글을 통해 진실한 기도, 올바른 기도의 의미를 재발견할 수 있다. 스님은 또한 불교 안에서만 진리나 지혜를 얻지 않고 카톨릭, 기독교를 넘나들면서 종교, 삶, 인간 등을 풀어내 가르침의 공통점을 찾는다. 기도를 하는 사람인 '나', 기도를 받는 대상인 '초월적 존재', 기도의 결과를 받게 될 사람으로 성립된 기도는 어리석음이나 탐욕이 아닌 성스러움의 표출이다. "위대한 힘이란 내면 깊이 존재하는 영적인 힘이며 위대한 힘에 우리가 사랑과 자비를 보내는 순간 진실한 기도가 된다"는 스님의 글은 온몸과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할 겸허한 자세를 선사하며 나뿐만이 아닌 다른 이를 위한 기도도 할 수 있는 행복을 느끼게 한다. '틱낫한이 전하는 마음의 평안 정'은 공동체 속에서 관계 회복과 마음의 평안을 구하는 이들을 위한 변화와 치유의 메시지다. 스님은 두려움을 벗어나 마음의 자유를 누리기 위한 방도를 설명하면서 세계평화와 치유를 위한 간절한 기도문을 실었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테러, 폭력에서 벗어나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화해하는 방법, 대화를 회복하고 경청하는 방법, 걷기명상을 통해 바람을 얻는 방법 등을 읽어볼 수 있다. 또한 "깊이 내면을 들여다보고 연민의 감정을 갖게 되는 것이 수행"이라는 스님의 말에서 이해와 연민, 관계 회복과 자비 등을 베풀 기회도 얻게 된다. 공동체 회복이 어느 때보다 시급한 이때 함께 살아가는 세상, 더불어 노력하는 세상을 상기시켜준다. 평온한 마음을 구할 수 있는 책 '마음을 비워 평온하라'는 일터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평화의 마음을 일깨우기 위해 적당하다. '하루를 깨우는 죽비소리'를 통해 건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공동체와 하나 된 삶을 살아가라는 지침을 제공한다. 우리는 각각 부모, 자녀, 선생님, 사회인 등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평화를 수호하고 유지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지만 힘든 역할을 통해 화를 부르고 병을 얻는다. 스님은 이 책에서 누구나 부처와 같은 삶을 원하는 점에 비춰 명상할 수 있는 수행법을 다뤘다. 11가지 핵심적 방법을 통해 스트레스, 화, 좌절 등을 평온함으로 변화시키고 내면의 평화는 가족의 평화를, 사회의 평화를, 세계의 평화를 이뤄 온전한 삶을 살 수 있게 한다. 더욱이 유머와 위트를 곁들인 스님의 언변은 공감대를 형성해 많은 깨달음을 끌어낸다. 종교, 가치관, 이념의 차이가 갈등과 혼란을 야기하고 폭력과 전쟁을 빚고 있다. 국내·외가 어수선한 이때 틱낫한 스님의 저서를 읽으며 평화와 안정, 자비와 양보의 미덕을 품어보자.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