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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차 한 잔의 멋과 명상

김수정 기자   
입력 : 2006-06-23  | 수정 : 200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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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묵화첩·김창배·인사동문화·19,000원) '차 한 잔의 인연' '차 한 잔의 명상' 등을 비롯해 차 관련 책자를 여러 권 출간한 바 있는 담원 김창배 화가가 차 문화와 차 그림 연구 끝에 '차묵화첩'을 발간했다. 차 그림은 예부터 산수화, 풍속화, 민화, 불화 등의 소재로 그려졌고 차 문화뿐만 아니라 회화를 유추할 중요 자료로 여겨져 왔다. 이 책은 200여 점의 중국, 우리나라 차 그림을 대상으로 차와 회화를 연관해 연구했다는 점에서 독특한 작품집이라 할 수 있다. 고구려 벽화 속의 차 그림부터 다산, 추사, 초의 스님 등의 현대 차 그림까지 집대성해 차를 통한 멋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고, 시대상과 차 문화를 통해 역사를 분석할 수도 있다. "다도와 다화, 다시를 포함한 차 문화 전반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으며, 이는 가장 한국적이고 자연스러운 다 문화다." 차는 크고 작은 불교행사에서 헌다할 정도로 가치를 귀히 여겼고 선비, 예술가, 승려 등 지식인의 지적욕구를 충족시켰다. 자칫 소수층, 다인만의 문화로 여겨질 수 있는 이 문화를 소박한 멋으로, 한국의 맛으로 여기고, 맑고 밝은 성정의 수련이라 새기며 예술의 경지, 작은 우주로까지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차묵화첩'. 이 책을 통해 한국의 문화유산을 품어보자.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