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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음을 청정하게 하는 산문선집

김수정 기자   
입력 : 2006-06-23  | 수정 : 200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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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향기롭게·법정 스님·조화로운 삶·12,000원) 법정 스님이 직접 가려 뽑은 50편의 글을 담은 대표 산문선집 '맑고 향기롭게'가 출간됐다. '영혼의 모음'을 시작으로 1976년 '무소유', 1986년 '물소리 바람소리', 1989년 '텅 빈 충만', 1999년 '오두막 편지', 2004년 '홀로 사는 즐거움' 등에 이르기까지 법정 스님은 한국 수필문학을 대표하는 수필가다. 종교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스님의 글은 명상과 사색이 잘 어우러져 피안의 세계를 열어줄 뿐 아니라 날카로운 현실 감각을 담은 글이 많아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맑고 향기롭게'는 대표적 글을 모았기 때문에 친숙한 독자에게는 익숙한 글을 다시금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지금껏 접하지 못한 독자에게는 대표작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 삶의 교과서'라고 평가될 만큼 스님의 글은 인생의 지침서, 깨달음의 명서로 손꼽히며 '풍요롭지만 빈곤한' 현대인들에게 오두막에 앉은 듯한 여유를 준다. 특히 사상과 삶의 진면목을 보여준 '무소유'는 교과서에까지 실릴 만큼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행복에 대해 생각하고 올바른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책 '맑고 향기롭게'를 통해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궁구해 본다.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