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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문화 평화의 메시지 발신

김수정 기자   
입력 : 2006-06-23  | 수정 : 200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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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문화에 대한 확신을 갖고 전 세계인을 하나로 묶어줄 평화의 메시지를 발신합시다." 지구촌의 석학들과 생명운동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생명사상과 전 지구적 살림운동'을 조명하는 '세계생명문화포럼-경기 2006'이 6월 20일부터 23일까지 3박 4일간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개최됐다. 세계생명문화포럼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포럼은 2003년을 시작으로 올해 4회 째를 맞이했으며, 맥시코 국립대 에르빈 라즐로 교수, 도쿄대 와다 하루키 명예교수 등 해외 18개국 26명의 학자들과 60여 명의 국내 학자들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번 행사는 고대 동아시아의 전통인 화백(학술), 풍류(문화), 신시(나눔)의 세 가지 틀로 구상했으며, 학술행사는 '여는 마당'과 '사상' '문화' '정치' '경제'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해 하루에 두 마당씩 동시 진행됐다. 6월 20일 오후에 열린 '여는 마당'에는 에르빈 라즐로 교수가 '동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새로운 문화의 실질적 가능성을 위한 지역 및 전 세계의 21세기 생명문화의 원칙들'을 주제로 기조발표와 각 대륙에서 온 학자 11명이 환경파괴, 식량부족, 빈부차이, 군국주의화 등 문제 해결과 대안의 장을 마련했다. 6월 21일에는 김지하 시인의 기조강연 '흰 그늘에 대하여'를 통해 인류와 생명체가 공존할 수 있는 생명학을 모색하고, 독일 에센대 클라우스 마이어아비히 교수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이어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의 평화로운 관계를 지향하는 살림문제와 가능성을 찾기 위한 호주 국립대 아마레스워 갈라 교수의 기조강연 '다종 문화유산의 지속가능한 개발'과 5개의 주제발표가 계속됐다. 6월 22일에는 미국 미주리대 존 아커드 석좌교수의 '지속적인 자본주의는 가능한가'에 대한 기조강연 및 4개의 주제 발표와 멕시코시립대 엔리케 두셀 교수의 '생태학, 경제학, 문화가 반영되는 정치적 삶을 해방철학 관점에서 조망한다'의 기조강연 및 주제 발표, 토론이 진행됐다. 6월 23일에는 각 주제에서 토론된 내용을 종합 정리하고 4년 간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압축한 '생명평화선언' 메시지를 채택, 발표했다. 생명문화포럼은 21세기 화두인 생명, 평화에 기초한 생명문화의 공감을 높이고 차후 논의할 아젠다를 발굴해 전지구적 인식전환을 촉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포럼은 정치, 경제, 문화의 접근으로 구체적이고 대중적인 실천방향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추진위원회 측은 "생명과 평화의 문화, 정치, 경제 사회에 대한 항구적인 연찬과 전 지구적 실천 연대를 위한 상설 포럼 및 국제 네트워크 결성을 제안할 것"이라며 생명평화운동이 미래세대 육성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