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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불교문화연구원 학술대회

이재우 기자   
입력 : 2006-06-19  | 수정 : 200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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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 천태불교문화연구원(원장 이제창)은 6월 17일 오전 10시 서울 관문사 4층 옥불보전에서 '2006년 춘계불교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법화경 연구'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우제선 동국대 교수의 '법화경의 범어사본과 현대 학계에서의 연구동향'을 비롯해 지창규 교수의 '법화현의의 오중현의에 관한 연구', 빠오쯔청 중국 절강성박물관 연구원의 '고려사와 대각국사 의천', 이기운 동국대 강사의 '법화경 육근청정법문의 교의와 수행체계', 태경 스님의 '호산록 법화경수품찬 용사에 나타난 천태사상', 이효원 한국학중앙연구원의 '법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에 나타난 고통과 구원의 구조', 오지연 동국대 강사의 '법화문구의 사종석 고찰' 등 총 7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특히 이날 우제선 교수는 '법화경의 범어사본과 현대 학계에서의 연구동향'에 관한 발표를 통해 "법화경 사본은 필사과정에서 필사자의 실수가 발생할 수 있고, 학파별로 추구하는 교리에 대한 이해의 차이에 따라 용어나 문구의 첨삭이 이뤄졌으므로 경전의 정확한 대조연구를 통해 비판적 정판본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사본의 연구는 원전이 난해할 경우에 오해의 소지를 줄일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며 법화경을 바르게 해석하는데 필수 불가결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지창규 교수는 '법화현의의 오중현의에 관한 연구'를 통해 "오중현의의 해석은 크게 전체(通)와 개별(別)로 나뉘며 전체적 해석에는 명·체·종·용·교(名·體·宗·用·敎)의 오중을 함께 해석하는 것으로 '칠번공해'(七番共解)라 하고 개별적 해석은 오중을 각각 해석하는 것으로 '오중각설'(五重各說)이라고 표현한다"며 "법화우월을 중시하는 기존의 '법화관'은 법화경의 사상인 제법실상과 배치돼 천태 지의의 법화관이 아님을 알 수 있으며 법화개현을 통해 모든 경교(經敎)에 절대적인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법화경의 진정한 존재의의"라고 주장했다. 천태불교 진흥과 신진 불교학자 양성을 위해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에는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 감사원장 춘광 스님 등 천태종단의 주요 스님과 동국대 이영자 명예교수, 서윤길 대학원장 등 학계 인사를 포함해 1천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