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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생태운동 태동과 체계화 연구

김수정 기자   
입력 : 2006-06-15  | 수정 : 200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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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생태운동에서도 불교의 생태주의적 통찰력을 발견해 불교의례를 생태의례로 전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유기쁨 연구원은 6월 9일과 10일 양일 간 열린 한국종교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불교 생태운동의 전개와 특성'에 대해 보고했다. 유 연구원은 1990년대의 불교 생태운동의 특정적인 흐름으로 불교수행적 생태운동과 사찰환경수호운동이 생겨났음을 밝힌 뒤 한국불교환경교육원, 공해주방불교인모임, 경불련, 맑고향기롭게 및 불교자원봉사연합회, 불교어머니회연합 등 각종 불교단체가 제시한 불교적인 대안적 생태주의 운동을 정리했다. 특히 2000년대에 이르러 소규모 수행공동체 형식으로 이뤄진 불교 생태운동 중 인드라망생명공동체와 사단법인 한생명 등을 예로 들면서 "불교사상을 바탕으로 지역의 농업공동체를 중심으로 하는 생태운동은 생태주의적 대안문명운동으로 지칭된다"고 밝혔다. 이어 생태사찰만들기 운동으로 불교환경연대 창립, 푸른사찰사례집 발간, 불교환경의제21 발간 등을 들어 "자연생태계 보전 및 지역 생태중심 등에 문제의식을 담았다"는 흐름을 설명했다. 끝으로 불교의 세계관이 강조된 종교생태운동 전개, 불교가 지닌 조직력 활용, 사찰이라는 물리적 공간의 부각, 불교생태공동체 모색의 다각화, 불교의례의 활용 및 사회화 등이 불교 생태운동의 특성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학술대회는 문화콘텐츠와 종교학이 주제발표로 지정됐으며, 제 4발표를 통해 현대 한국예불의 구조와 의미, 불교의례 재물의 중층적 의미, 한국관음신앙 유형, 조선 초 조계종의 불교주도적 자의식과 종파 패러다임의 변화 등이 보고됐다.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