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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권의 책) 붓다의 발자취 찾는 여정

김수정 기자   
입력 : 2006-06-07  | 수정 : 200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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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과 함께 보는 붓다의 발자취/이성규·불광출판사·12,000원 인도에 가면 누구나 붓다가 된다/이학종·오래된 미래·9,800원 불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순례를 꿈꾼다. 붓다의 일대기를 따라 성지를 순례한다는 것은 수행자이면서도 또 다른 붓다로 자신을 인식해 소중한 감흥을 주기 때문이다. 이상규씨는 '경전과 함께 보는 붓다의 발자취'에서 부처님의 탄생지인 룸비니동산, 왕자로 생활한 카필라성, 출가해 6년을 고행한 고행림, 정각을 이룬 보리수 아래, 초전법륜을 한 녹야원 등 45년 간 중생교화와 제도에 힘쓴 붓다의 발자취를 살폈다. 부처님이 직접 설한 '아함경'을 곁들여 일반 순례기와 차별성을 둔 점이 특징이다. 붓다의 탄생설화로부터 성도, 마지막 여정까지 정리한 이 책은 성지순례의 의의는 물론 현재의 인도불교, 세계적 불교유적 등을 두루 살피면서 무상과 무아를 눈으로 느끼게 한다. '인도에 가면 누구나 붓다가 된다'를 출간한 법보신문 이학종 대표이사는 붓다 성지에 대한 기록을 세세히 실었다. 탄탄한 문장력과 풍부한 표현력이 책의 장점이며, 기존의 일대기에서 발견되는 오류를 바로잡았다. 두 번째 순례길이라고 밝힌 저자는 "순례기간 동안 배운 것들이 불연(佛緣)을 맺은 지난 30여 년 세월보다 더 풍부하고 깊다"면서 붓다의 마음과 일치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붓다의 고향나라인 네팔을 시작으로 우루벨라, 강가, 쿠시나가라에 이르기까지 붓다의 불성과 진리, 해탈 등을 다뤄 붓다의 고뇌와 진솔한 삶 등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 두 책 모두 붓다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으며 세밀한 기록, 풍부한 해설, 빼어난 사진으로 독자들에게 만족감을 준다. 인도불교성지순례를 꿈꾸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