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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스님 육조단경 강좌 입재

김수정 기자   
입력 : 2006-05-18  | 수정 : 200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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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김의정)가 고우(각화사 태백선원장) 스님의 '돈황본 육조단경 대강좌' 입재식을 5월 16일 오후 7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공연장에서 갖고 첫 강좌를 열었다. 백련암 주지 원택 스님, 중앙신도회 김의정 회장, 불교인재개발원 박윤흔 상임이사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입재식에 이어 원택 스님은 '성철 스님과 육조단경'에 대한 특강에서 돈황본 연구의 과정과 돈황본과 덕이본의 번역상 차이점 등을 설명했다. 원택 스님은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을 번역할 때, 대개 '응당 머문바 없이 그 마음을 낸다'고 번역하지만 성철 스님께서는 돈황본을 번역할 때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이 난다'로 해석했다"고 말한 뒤 "'마땅히 머무는 바 없다. 그래서 그 마음이 난다'고 해석하면 문맥적으로도 매끄럽고 혜능 스님의 뜻과 일맥상통한다"고 밝혔다. 성철 스님이 번역한 '돈황본 육조단경'(장경각)을 교재로 첫 번째 강좌를 연 고우 스님은 육조단경의 의미와 가치를 언급하며 "육조단경의 핵심사상을 바로 알면 대립이나 갈등, 투쟁 관계가 소멸한다"고 밝히고 달라이라마의 '지혜로운 이기심'을 예로 들면서 "남을 위한 게 나를 위한 것이고 나를 위한 게 남을 위한 것"의 존재 원리를 풀이했다. "포교는 수행이고, 수행은 다시 포교"라며 첫 번째 강좌를 마친 고우 스님은 자유로운 문답 시간을 가져 "연기설에 입각해볼 때 불교란 무아(無我)며, 불교 교리를 설하는 방법이 다를 뿐 목표와 내용은 늘 같다"고 덧붙였다. 하안거에 맞춰 재가불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이 강좌는 매주 셋째 주 화요일 오후 7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리며 지난 강의는 카세트테이프로 제공된다.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