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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대화로 읽는 불교설화

김수정 기자   
입력 : 2006-05-17  | 수정 : 200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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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켜는 촛불·법만 스님·이화문화출판사·9,000원) 접하기 힘든 불교설화를 대화로 재구성해 재미와 감동을 두 배로 주는 책이 있다. 법만 스님이 쓴 '다시 켜는 촛불'은 112편의 불교설화를 각각 작은 대화로 엮어 마치 희곡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인물의 대화 중간에 이야기의 해설까지 곁들여 누구나 쉽게 불교설화를 익힐 수 있다. "수도자들이여! 이 세상에서 진실로 큰 고통은 자기 몸을 소유하고 있다는 그것 자체다. 따라서 이 세상의 고통을 떠나려고 한다면 삶이나 죽음의 고통을 생각하지 말고 조용하게 불도의 경지에 들어가야 한다." 이를테면 '네 가지 고통'에서 수도자들은 고통에 대해 각각 음욕, 성냄, 기갈, 공포 등을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부처님은 이런 수도자들에게 고통의 결과만 알뿐, 근원은 알지 못한다면서 삶이나 죽음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고통에서 불도의 깨달음을 얻기 위해 불도를 배우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법만사 주지인 저자 법만 스님은 선시집 '구멍 없는 피리소리'를 출간하고, 불교 최초의 법문가요를 2002년부터 현재까지 3차에 걸쳐 발표하는 등 활발하게 포교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