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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김수정 기자   
입력 : 2006-05-17  | 수정 : 200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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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아득한 곳·김나미·샘터·9,800원) '환속' '갠지즈 강가에서' 등으로 잘 알려진 칼럼니스트 김나미씨가 수행처를 소개하는 책 '하늘 아래 아득한 곳'을 출간했다. 이 책은 수행이 필요한 현대인들에게 저자가 체험한 수행처를 소개함으로써 나를 찾는 여행을 권유한다. 특히 경쟁 속에서 순수함과 여유를 잃고 세속적 가치에 집착하는 이들에게 '머물고 쉬고 돌아볼 것'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마음의 평화와 정신의 안식을 찾는 여행은 단순한 유희의 차원이나 휴식의 차원이 아닌, 참된 자아를 찾는 수행인 것이다. "송광사는 나에게 하늘 아래 가장 아늑한 곳이자 남방 극락정토이다. 송광사는 여름엔 내 몸과 마음에 삼베 이불처럼 시원한 그늘을 주고 겨울엔 오리털 이불처럼 따스함으로 나를 덮어 주었다." 저자가 소개하는 여섯 군데의 안식처는 송광사 불일암, 강원도 인제 개인산방, 제주도 자성원, 괴산 가톨릭 농민회, 광덕 위파사나 호두마을, 정동의 성가수녀원 등이다. 종교와 종파를 뛰어넘는 안식처들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의문을 반복적으로 떠올려 삶과 생에 대한 안식을 선물한다. '소리 없음'을 찾아 나섰다는 저자의 에필로그를 떠올리며, 책으로나마 여행을 떠나보자.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