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도 현대화에 맞춰 다양하게 변모해야 한다."
동국대 불교미술학과가 학과개설 36주년을 맞아 '한국불교미술대전'과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작품전에 앞서 5월 10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열린 학술세미나에서 문명대 불교미술학과 교수는 '한국 불화의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 불화의 변모과정과 현대 불교회화의 성격 등을 설명했다. 문 교수는 "불화를 전통과 현대로 구분하기보다 의식과 신앙용, 장엄과 장식용, 포교와 감상용 등으로 구분하는 것이 더 옳다"고 말하며 새로운 불화를 모색하는 방향으로 재료의 변모, 주제의 변모, 기법면의 변모 등을 열거하고 "부조와 채색, 그림과 조각이 공존하는 기법 등 좀더 극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변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한국 불교미술의 현대화 방향'을 제시한 김창균 문화재청 상근 전문위원과 '서복사장 고려 관경변상도의 이해'를 설명한 조수연 미술학과 강사 등의 발제가 이어졌다.
이어 열린 '한국불교미술대전'은 총 1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초대형 불교미술전으로 전통의 계승, 현대성의 모색, 대중성의 성취 등 추구이념이 담긴 불화, 불상 작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5월 16일까지 1주일간 동덕아트갤러리 A, B 전관에서 열린다.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