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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불교학 입문 위한 초석

김수정 기자   
입력 : 2006-04-05  | 수정 : 200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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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이해·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무우수·12,000원) 불교 공부를 시작하는데 있어서의 초석이 될 수 있는 책 '불교의 이해'가 출간됐다.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는 불교 공부를 시작할 때 전체의 윤곽을 그려줄 수 있는 개론서가 필요하다고 판단,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금강교양총서를 기획했다. 불교학의 각 분야별 개론서, 입문서를 시리즈로 발간하자는 취지 아래, 9명의 불교학 연구원들이 참여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서적을 공저했다. 이번에 출간된 '불교의 이해'는 붓다의 생애부터 현대불교에 이르기까지를 시·공간적으로 상세히 설명해 불교에 대한 전반적이고도 포괄적인 이해를 낳고 있다. 기존에 출간된 불교 이론서의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했다는 점에서 이론서가 지닌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는 평이다. '불교의 이해'는 세 가지의 차별성을 갖고 있다. 첫째, 포괄하고 있는 지역이 넓다는 점이다. 인도, 중국, 한국, 일본의 북방불교에 티베트의 불교를 포함해 기술했고, 남방불교로써 상좌부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등을 소개했다. 최근 팔리경전에 드러난 수행론적 전통에 충실한 남방불교의 장점을 주목했다는 점이 신선하다. 또한 근대 불교학의 성립과 불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것을 감안해 불교 현황까지도 언급하고 있다. 수행론도 별도로 기술하고 있는데, 수행론이란 실천을 위한 이론으로써 교리에 포함된다. 불교는 교리체계를 신앙함에 그치지 않고 선정(禪定)과 반야(般若)의 수행을 통해 교리체계를 스스로 깨닫는 지혜를 체득하는 특징을 지닌다.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의 평화와 인류의 공존을 위한 심성을 기르기 위해 불교적 수행실천은 반드시 필요하다. '참살이'를 추구하는 현대인의 요구에 따라 이 책은 수행방법론과 단계별 지침 등을 각 시대, 각 종파별로 세워놓아 기술했다. 특정분야에만 치중하지 않고 불교 전체에 대한 이해를 목표로 삼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인물이나 사건 중심으로 기술하기보다 종파나 학풍의 형성 배경과 특징을 서술하고, 전문 용어를 줄이는 대신 개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서술했다. 수행론을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도록 안배했다. 선, 명상, 요가 등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불교는 이제 딱딱한 이론 학문이 아닌 생활의 한 부분으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이기적인 개인주의에 물들어 맹목적으로 탐욕을 부리며 쾌락을 추구하는 중생들로 하여금 진정한 자아를 확립하고 자신을 참되게 지키고 실현할 길을 열어주고 있다. 이 책에는 "붓다의 가르침이 삶의 현장에서 새롭게 해석되고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도 해결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야말로 세계화 시대의 진정한 불교수행"이라고 말한다.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