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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생태학' 학술발표회

김수정 기자   
입력 : 2006-03-20  | 수정 : 200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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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사상연구원(원장 법산 스님)이 3월 18일 오후 2시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제 67차 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불교와 생태학'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발표회는 생태문화에 대한 문제점과 불교가 지닌 관점 및 의의 등을 밝히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치온 진각종 교육원 연구교수는 '불살생의 생태적 문화에 대하여'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불살생의 문화적 배경과 당위성 등을 언급했다. 김 교수는 불살생의 동기를 논하면서 "불교의 경우 두려움 이외에 다른 사람의 느낌에 참여하는 능력, 즉 공감을 바탕으로 하여 불살생을 규범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교수는 "살생은 업을 무겁게 하여 성도를 어렵게 하고, 일체중생 모두 불성을 지닌 존재이므로 살생을 한다면 이는 타인의 불성을 파괴하고 자신의 대자비 불성종자를 끊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덕전등록에 나타난 생태관'을 주제로 발표한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최동순 연구원은 전등록의 생태학적 위치와 불교적 세계관, 동식물관과 무정물관 등을 차례로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경덕전등록에 나타난 생태학적 용어를 추출해 논리 전개의 근거로 삼았고 대승불교라는 법계관의 분류를 적용해 선사들의 다양한 세계관, 자연생태에 대한 입장을 고려했다. 최 연구원은 "경덕전등록은 법계관, 동물관, 식물관, 무정물관 등 세분화된 연구가 가능하다"며 공안에 대한 생태학적 입장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연구의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산업대 문을식 박사와 동국대 김미숙 박사, 연세대 윤기엽 박사, 동국대 황금연 박사가 논평을 맡아 토론에 참여했다.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