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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장려 실질적 인센티브 있어야

김수정 기자   
입력 : 2006-02-25  | 수정 : 200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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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극복을 위한 생명포럼)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문제의 가속화에 따라 종교계에서도 자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대책시민연대(대표 김인숙 원장, 송길원 목사, 이기헌 신부)는 2월 22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관에서 열린 '저출산 극복을 위한 생명포럼'을 개최하고 저출산 해결책에 대해 논의했다. re_P2222571.JPG 포럼에 앞서 불교여성개발원 김인숙 원장은 "불살생은 불교의 가장 중요한 교리"라면서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 속에서 3대 종교는 함께 대책 마련을 위해 힘써야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어 "저출산에 대한 새로운 단체가 계속 결속되는 상태지만 불교여성개발원은 현실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 국가 정책에 도움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자녀는 삶의 축복인가, 부담인가'란 주제로 열린 생명포럼에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정책연구본부장 김승권 박사는 '저출산의 심각성과 효율적 극복방안'이라는 기조발제를 발표했다. 김 박사는 출산율 감소에 대한 한국의 주요원인을 찾고 현실적 정책강화를 내세우면서 "자녀양육에 의한 자아실현의 장애요소를 제거하는 단기정책과 함께 결혼, 출산의 사회적 중요성에 대한 가치관을 재정립하는 장기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_re_P2222579.JPG 고영섭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는 '저출산 화두의 불교적 해법'이라는 주제로 불교계 발제를 맡았다. 고 교수는 불교의 업(業)론을 언급하면서 "한 개체가 짓는 업은 반드시 전체의 업과 서로 의지하고 관계 맺고 있으며, 개인으로 짓는 업과 공동으로 짓는 업의 상호의존성에 대한 이해 위에서 '출산'은 새로운 불성을 낳아 가는 것으로 인식을 전환한다"고 주장했다. 고 교수는 특히 불교의 가정관을 제시함으로써 "생명체는 아버지의 정(精)과 어머니의 혈(血)과 나의 식(識)이 매개하여 태어나고 물리적 공간인 가정과 심리적 주체인 생명체는 상호 의존을 통해 상생한다"고 밝혀 가정이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귀중한 공간임을 명시했다. 끝으로 미혼 부모에 대한 의식전환 유도, 임신중절 상황 예방과 관련 절차 및 규정강화, 사회적 비용의 창출과 탁아시설의 확충, 생명존중 문화의 확산과 동시에 육아휴직제로 인한 양육의 질적 확대, 사내 보육시설 설치와 지원책, 출산장려를 위한 인센티브제도 실시 등의 정책을 제안했다. 이밖에 천주교 대표 송열섭 신부는 '생명을 위하여, 사랑을 위하여'로 발제를 이었으며 기독교 대표 송길원 목사는 '저출산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의식구조'를 통해 의식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저출산고령화시민연대는 2005년 3월 구성과 발족에 대한 협의를 시작으로 5월에는 3인의 공동대표를 위촉했으며 12월에는 교재 및 자료집을 발간하는 등 종교계를 중심으로 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