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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탕카의 예술 제 5권

김수정 기자   
입력 : 2006-02-08  | 수정 : 200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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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박물관·한빛문화재단이 대표적 소장품인 탕카를 엄선해 수록한 '탕카의 예술(ART OF THANGKA)' 제 5권을 발간했다. 1997년 제 1권이 출판된 이래 2년마다 간행돼 온 '탕카의 예술' 시리즈는 학계를 비롯한 종교, 문화계로부터 지속적 관심이 받아왔으며 5권 모두 영어와 일본어로 번역돼 세계적으로도 가치가 알려져 있는 전문 도록이다. 탕카는 티베트 등지에서 제작한 축으로 된 불화로서 우리나라의 탱화에 해당한다. 밀교의 교리에 따라 독특한 형식과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여래나 보살, 조사 같은 일반적 불교 회화의 주제뿐만 아니라 티베트 불교 각 종파의 개창자로부터 역대 라마들의 계보를 한 화면 안에 묘사하는 촉싱 같은 주제도 표현하고 있다. 특히 타라보살(관음보살의 눈동자에서 태어나 인간을 고통으로부터 구제하는 보살)에서 보이는 '여성보살' 등의 독특한 주제작품들은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에 발간한 5권에는 만다라, 여래, 보살, 수호존, 분노존, 호법존, 나한 외에도 촉싱, 본교(本敎)미술 등 다양한 주제의 탕카 100점이 수록돼 티베트 불교회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다. 8년 간 500여 점의 탕카를 소개해 온 화정박물관 한빛문화재단은 "꾸준한 작업을 통해 완성된 '탕카의 예술' 시리즈가 불교미술 연구자에게는 가치 있는 참고서로, 불교미술의 애호가에게는 크나큰 관심과 즐거움의 대상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히며 "티베트 불교미술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불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동아시아권 불교미술을 비교, 연구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광호 명예이사장은 40여 년 간 국내외에서 수집한 고미술품들을 바탕으로 1992년 한빛문화재단을 설립, 1999년 이태원에 화정박물관을 개관했다. 이중 탕카는 한광호 명예이사장이 특별한 애정을 갖고 수집한 것들로써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세계가 주목할 만한 수집품으로 손꼽힌다. 다섯 권의 도록에 실린 탕카는 2006년 5월 서울 평창동 화정박물관 이전 재 개관기념 전시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며, 티베트 불교미술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