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법천사지 사적 제466호 지정

허미정 기자   
입력 : 2005-08-26  | 수정 : 200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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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8월 25일 강원도 원주 법천사지 4만5천여 평을 사적 제 466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고려사, 신증동국여지승람, 동문선 등 문헌에 전하는 법천사는 신라 말에 산지 가람으로 세워져 고려시대에 이르러 대대적으로 중창된 사찰이다. 특히 화엄종과 더불어 고려시대 양대 종단이었던 법상종의 고승 정현 스님이 주지로 있어 법상종 사찰로 번성했으며, 국사였던 지광국사 해린 스님이 왕실의 비호 하에 법천사로 은퇴하면서 크게 융성하였다가 조선 임진왜란 때 전소됐다. 법천사에는 우리나라 묘탑 가운데 최대의 걸작으로 평가되는 지광국사현묘탑(국보 제101호)과 탑비(국보 제59호)가 문종에 의해 세워졌는데, 그 중 탑은 일제에 의해 경복궁으로 옮겨져 있으며, 법천사지에는 탑비를 비롯하여 지광국사현묘탑지와 부도전지, 당간지주 등이 남아 있다. 문화재청은 "2001년부터 2004년에 걸쳐 실시한 4차례의 시·발굴조사 결과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시기의 건물지 19동과 우물지 3개소, 석축 및 담장유구, 계단지를 비롯하여 금동불입상, 연화대석, 각종 기와류 및 자기류 등의 유물이 확인되어 우리나라 불교사 연구에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되었다"고 밝혔다.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