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회 행원문화상 수상자 발표

허미정 기자   
입력 : 2005-08-15  | 수정 : 200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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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회 행원문화상 수상자로 원효학을 위해 평생을 연구해온 전 서울교대 은정희 교수와 30여 년 간 불화를 연구한 조선대 고현 교수가 선정됐다. 재단법인 행원문화재단(이사장 주영운)은 8월 10일 학술 및 역경분야에서 은정희 교수를, 예술분야에서 고현 교수를 제 14회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대승기신론'을 주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는 등 평생을 원효학 연구에 매진한 은 교수는 독해가 쉽지 않은 원효 스님의 주요 역술들을 대중적 시각으로 역주하여 한국 전통 불교학 연구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 역서로는 '대승기신론소' '금강삼매경론'과 원효 스님의 실천적 불교관 저서 '이장의' 등이 있다. 예술분야 수상자 고현 교수는 불교 미술을 그래픽디자인이라는 현대미술과 접목하여 불교회화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통적인 불화와는 색조와 형태가 전혀 다른 탱화, 그리고 불교문화 시각디자인 작업을 통해 미술의 현대화, 대중화에 기여한 고 교수는 그 동안 대전 연화사, 화성 자제정사의 법화 '연해도' 등 대형탱화와 캐릭터 등을 개발했으며, 각 사찰과 단체의 CIP제작, 불교포스터, 그래픽 봉축카드, '맑고 향기롭게' 스티커, 사찰로고, 불교잡지 표지제작 등 불교이미지를 시각화하는데 노력해 왔다. 제 14회 행원문화상 시상식은 9월 23일 오후2시 서울 안암동 사회복지법인 승가원 강당에서 개최된다.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