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세밀화 특별전 개최

허미정 기자   
입력 : 2005-08-10  | 수정 : 200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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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인도인의 독특한 예술과 삶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인도 세밀화 특별전'이 8월 28일까지 마련된다.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원복)과 대원사 티벳박물관(관장 현장 스님)은 광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사랑과 꿈, 신비를 찾아'라는 제목으로 7월 28일부터 인도 세밀화 특별전을 열고 있다. 오랜 역사와 더불어 다양한 민족과 문화, 그리고 종교와 언어를 가진 인도는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미술에서 대중적인 생활 미술에 이르기까지 각기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특히 세밀화(miniature)는 인도·페르시아 문화권에서 이루어진 독특한 회화표현으로 작은 화면에 섬세하고 정교하게 그려진 양식의 그림을 말하는데, 인도에서는 16세기 경 무굴왕조 시대에 성립하였으며 시대와 장소에 따른 인도인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풍부한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대원사 티벳박물관이 소장한 500여 점의 인도 세밀화 중 50점이 인도의 신화, 초상화, 궁정생활, 사냥 등의 주제로 나뉘어 전시되고 있다. 신화를 주제로 한 작품에서는 가장 대중적인 신인 크리슈나와 라다의 사랑이야기, 코끼리 형상을 한 지혜와 행복의 신 가네샤 등을 볼 수 있으며, 초상화에서는 22년에 걸쳐 이룩된 사랑을 위한 불멸의 금자탑 '타지마할'이 세워지는 계기가 된 유명한 샤자한 왕과 뭄 타즈마할 왕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인도의 역사를 배경으로 신비하고 독특한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많은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고 있다. 또 특별전에서는 전시 외에도 특별 강연과 공연 등의 행사가 마련돼 인도 문화와 예술을 만끽할 수 있다. 인도 세밀화에 대한 특별 강연은 8월 5일 하진희 건국대학교 강사에 의해 진행되며, 8월 12일에는 인도의 문양 함께 그리기와 노래가 펼쳐진다.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