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대원사 연꽃축제

허미정 기자   
입력 : 2005-08-10  | 수정 : 200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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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군 대원사가 연꽃도 보고, 불화전도 감상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원사(주지 현장 스님)는 8월 30일까지 경내에서 제 3회 연꽃축제를 마련하고, 대원사 티벳박물관은 10월 30일까지 '조선불화에 나타난 지옥사상'을 주제로 한 불화전을 연다. 특별한 가람조경으로 우리 몸의 7개의 에너지센터(챠크라)를 상징하는 7개의 연못을 만들어 연꽃생태공원, 수생식물 자연학습장으로 꾸준히 가꾸어온 대원사는 이번 연꽃축제를 통해 365개의 작은 연못에서 피어나는 백련, 홍련, 황련 등 100여 종의 연꽃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108종의 수련, 50여 종의 수생식물들을 선보이며, 각종 연꽃의 향기를 전해주고 있다. 또 대원사 티벳박물관은 개관 4주년 기념특별전을 위해 전남 지방문화재 제 266호 시왕탱화 등을 전시하고 있다. 조선 영조 42(1776)년에 조성된 시왕탱화는 10여 폭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그 당시 문인화의 기법과 시왕청이라는 건물이 등장한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전해 내려오는 시왕도 가운데서도 가장 우수한 작품으로 그 가치가 평가되고 있다. 이밖에 전시회와 함께 시왕도의 제작기법, 조선 불모의 계보별 특성, 불화에 나타난 지옥사상 등을 조명하며, 고경(순천 송광사 성보박물관장) 스님의 '조선시대 불화가의 계보', 이기선 동국대 교수의 '성화와 불화에 나타난 지옥비교', 정병삼 숙명여대 교수의 '대원사 시왕도의 역사적 의미', 김범수 화백의 '조선 불화의 제작기법' 등이 수록된 도록도 발간한다.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