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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웃다가 울다가 울다가 웃다가

허미정 기자   
입력 : 2005-07-22  | 수정 : 200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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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 틱낫한, 사명대사, 청화 스님, 청담 스님, 성철 스님 등 국내외 큰스님들의 화두와 인생법문이 유쾌한 만화책을 통해 선보였다. 한국일보 편집국 부장을 지낸 조태호 화백에 의해 출판된 '웃다가 울다가 울다가 웃다가'는 2004년 1월부터 현대불교신문에 '주장자 따라'라는 제목으로 선사들의 일화를 연재한 것이 책으로 엮여져 나온 것이다. 이 책에는 살아있는 관세음보살 달라이라마를 비롯해 불교에서 큰 족적을 남긴 큰스님들의 행적과 말씀을 짧은 말과 간단한 그림으로 나타내 정곡을 찌르고 있다. 혜월 스님의 문자에서는 작대기 하나를 땅에 던지며 강원의 강사들에게 무슨 자냐고 묻고, 대답을 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깨달음과 지혜는 글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일침을 놓고 있다. 또 추담 스님의 인생법문에서는 스님이 법상에 올라 크게 웃다가, 울음소리를 내기도 한다. 한참을 슬프게 울고 난 후 진지한 음성으로 "우리 인간 세상에 모든 법이 이렇게 웃다가 운다 이 말입니다. 인생이 이로부터 시작됩니다"라고 하며, 울다가 웃는 또는 웃다가 우는 것이 우리의 인생길이라고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이처럼 미소짓게 하거나 재치발랄한 이야기 50여 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성철 스님, 탄허 스님의 가르침, 경봉 스님의 생활법문, 한영 스님과 서정주 시인 등의 일화도 중간 중간에 소개하고 있다.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