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합작 무용극 '꿈∼' 공연

허미정 기자   
입력 : 2005-06-30  | 수정 : 200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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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소재로 한 한중합작 대 무용극 '꿈, 꿈이었으니'가 7월 16, 17일 양일 간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삼국유사 권3 '낙산의 두 성인 관음과 정취, 그리고 조신' 부분의 '조신' 이야기를 모티브로 정가람씨가 극을 꾸민 무용극 '꿈, 꿈이었으니'는 한중합작으로 중국 안무계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마위에(중국 중양 민족대 무용과)교수의 안무로 사천왕과 요녀들로 이뤄진 중국 고대 탱화의 장면들을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한층 더 생동감 있게 표현할 예정이다. 한 인간이 꿈을 통해 겪게 되는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한 대 무용극은 단순한 고전 무용을 감상하는 차원의 공연을 넘어서 공연시간 내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장면들로 가득할 것으로 보인다. 조용한 산사 전경의 느낌, 중국의 정월 춘절행사와 조신의 가족 도주와 화랑의 추격신 등은 단영상효과를 사용하여 장면들을 순간 전환시킴으로써 긴장감과 생동감을 효과적으로 전해주게 된다. 또한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뛰어 넘어 현실과 꿈을 오가며, 사랑을 쟁취한 자와 빼앗긴 자 간의 십 수년에 걸친 긴 세월의 추격 등은 도립무용단, 중국 무용수, 객원 무용수와 어린 동자승 등 총 80여 명이 다양하게 표현해낼 예정이다. 총감독은 경기도립무용단의 조흥동 예술감독이, 연출은 창극, 오페라, 가무악,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효경씨가 맡았다. 문의 031-230-3200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