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성 짙은 프로그램 편성 돋보여

허미정 기자   
입력 : 2005-06-02  | 수정 : 200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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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보리(이사장 김재일)는 부처님오신날 방송 프로그램을 모니터 분석한 결과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접근 방식의 프로그램이 많이 편성됐다고 5월 23일 발표했다. 5월 1일부터 20일까지 KBS, MBC, SBS, EBS 등 4개 방송을 분석한 보리방송 모니터회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한 지상파 방송의 봉축 프로그램은 기존의 스님과 선 수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경향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며 "기존의 기록적 가치 있는 다큐보다는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접근 방식의 프로그램들이 편성된 것이 가장 특이할 점"이라고 평가했다. 보리방송 모니터회는 또 "지금까지 봉축 프로그램은 특별히 제작된 다큐멘터리가 많았고, 방영 시간대는 심야가 많았다"고 지적하며 "이번 봉축 프로그램은 KBS1 부처님오신날 특집 '열린음악회-통도사', 드라마 시티 '산사의 아침', SBS '체험! 지구촌 홈스테이-미얀마 단기출가' 등 기존 프로그램에서 봉축 내용을 다룬 것이 많아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불교와 관련된 내용을 접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자연식과 사찰음식의 차이를 정확하게 다룬 SBS '절밥', 원불교를 다룬 MBC '소리 없는 울림', 호주불교를 다룬 EBS '그대 이미 이르렀네' 등은 정보성이 뛰어났으며, 신선한 기획이 돋보이는 작품도 많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사전 제작된 기획물 부족, 봉축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 홍보 부족, 봉축 프로그램이 부처님오신날 당일에 집중된 것 등의 문제는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