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장경 보러 오세요"

허미정 기자   
입력 : 2005-04-28  | 수정 : 200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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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부터 디지털시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불교 경전의 인쇄역사를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전시회가 6월 19일까지 펼쳐진다. 제 3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기간 동안 여주 신륵사 유물전시관에서 4월 23일부터 '한국의 대장경' 전시회 열고 있는 고려대장경연구소(소장 종림)가 오랜 기간 동안 수집해온 초조고려대장경을 비롯하여 재조고려대장경(해인사 팔만대장경), 우리나라 역사를 통해 간행된 시대별 불교경전, 동남아의 다양한 대장경, 현대의 디지털대장경 등 원본과 다양한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팔만대장경의 모체가 되는 초조고려대장경, 대각국사 의천 스님의 주재로 간행된 교장총록 등의 자료가 소개되고 있으며, 삼국시대의 불교경전 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 현재까지 알려진 세계 최고의 목판 인쇄본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숭유억불 정책에도 불구하고 세종 때 간행된 석보상절과 월인천강지곡 등이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또 고려대장경연구소는 디지털 '고려대장경2004'를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컴퓨터 세대를 향해 출시한 다양한 판본의 디지털대장경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산스크리이트어, 티베트어, 스리랑카어, 태국어 등으로 기록된 대장경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전시회는 이밖에 우리나라 인쇄문화의 체험을 위해 반야심경 탁본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