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 동종 복원품 제작키로

허미정 기자   
입력 : 2005-04-08  | 수정 : 200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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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4월 5일 발생한 강원도 양양군 낙산사 일원의 산불 피해와 관련해 대책반을 구성하고 복원과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낙산사의 산불 피해규모를 3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는 문화재청은 관계전문가와 직원으로 대책반(반장 김창준 문화유산국장)을 구성하고, 재해대책비나 문화재 긴급보수비 등을 투입해 신속한 복구가 이루어지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번 산불로 낙산사는 보물 제 479호인 '낙산사 동종'이 소실되고 한국전쟁 당시에 소실됐다가 다시 지어진 원통보전, 홍예문 누각 등 건물 13동이 전소됐다. 다행히 국가지정문화재 중 건칠관음보살좌상(보물 제1362호)은 사전에 콘크리트 건물인 교육관으로 소산시켜 화를 면했으며, 칠층석탑(보물 제499호)도 표면의 그을림, 일부 박락현상 등의 피해는 입었으나 그리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화재로 녹아버린 동종은 문화재청 및 국립문화재연구소 등에서 확보하고 있는 탁본이나 실측자료를 토대로 6개월에 걸쳐 복원품을 제작하게 된다. 낙산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년) 의상대사가 건립한 사찰로 몽고난으로 소실된 후 조선 세조 13(1467)년에 중창됐다가 한국전쟁기에 다시 소실된 것을 1953년에 재건한 바 있는 역사적 시련이 많았던 사찰로서 낙산사 동종(보물 479호)을 비롯한 보물 3건과 지방문화재 6건 등 모두 9건의 지정문화재가 있다.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