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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 78년 신년사> 현정원장 능원 정사

밀교신문   
입력 :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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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법신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 누리에 충만하듯이 우리도 희망과 긍정으로 가득한 새해를 맞이합시다. 

 

희망이 희망사항에 그치지 않고 서원으로 승화되고, 긍정이 부정으로 퇴색되지 않고 대긍정이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한 직장의 구성원으로서, 한 가정의 가족으로서, 오롯한 한 존재로서 근본이 무엇인지를 잘 알아 이를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그럴 때 사회와 개인 모두가 바른 자리를 찾아 올곧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정도(正道)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근본을 잘 지켜나가면 됩니다. 상구보리와 하화중생 역시 둘이 아닙니다. 나의 근본과 세상의 근본이 다르지 않으니 본(本)을 잘 세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세상은 혼란스럽습니다. 국내외적인 분쟁과 어려움이 이어지고 종단도 안팎으로 힘듦도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근본을 지켜야 합니다. 종조님의 말씀에 따르면 “불법은 체요 세간법은 그림자”라 하였습니다. 불법이 바로 서고 종단이 바로 설 때 어지러운 세간 역시 바로 서게 될 것입니다. 

 

현정원에서도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여 종단이 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새해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시간입니다.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힘차게 정진합시다.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서원합니다. 

 

나무에 앉은 새는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것은 나뭇가지를 믿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날개를 믿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기의 믿음을 가지고 자주로써 종단의 기반을 다지는 한 해로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