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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종조 정신으로

밀교신문   
입력 :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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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경북교구에서 종조 열반 60주년 기념사업 중의 하나로 ‘5도 교화지 탐방을 기획하였고 그전에 교구에서 진행하였던 심인당을 찾아서에 이은 심인당을 찾아서 2’ 행사로 경북교구 후배 스승님 및 신교도분들과 함께 춘천 방등심인당과 총인원 탑주심인당 및 청주 각계심인당을 방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처음에는 정사님이 인솔할 예정이었으나 종단에 급한 회의가 생겨 늦게 합류할 상황이 되어서 갑자기 참석하게 되었다. 12일의 빠듯한 일정이었지만 대형버스를 가득 채울 정도로 열정이 가득한 교도분들 덕분에 알찬 시간이 되었다.

 

‘5도 교화란 종조님 재세시에 처음 진각종문을 열고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불같이 교화가 일어났던 시점에 그 당시 도청 소재지인 춘천, 청주, 전주, 광주, 제주에 제자들을 파견하여 기독교의 개척교회처럼 교화불모지에서 교화의 발판을 마련하여 심인당을 개설해 보라.’고 하신 것을 말한다.

 

올해 종조 열반 60주년을 맞아서 그 초심으로 돌아가서 새롭게 발심 해 보려는 마음으로 기획된 행사 이어서인지 교도분들의 얼굴에도 설렘이 가득 해 보인다. 처음 일정으로 방등심인당을 방문하여 당해 심인당 스승님 및 신교도분과 함께 불사를 보고 정성스럽게 준비해 주신 간식을 감사히 공양받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점심 식사 후에 춘천 일원을 돌아보고 총인원 탑주심인당으로 향했다.

 

심인당을 찾아서2’란 행사에 맞게 당연히 우리 진각종의 총본산인 전승원 및 탑주심인당을 방문하여 방문 불사를 보고 남산의 멋진 야경을 보고 돌아와서도 식지 않는 신교도분들의 열정은 자정이 되도록 종단 박물관을 관람하면서 종조님 재세시 사진과 37존 불보살의 조각 및 밀교 관련된 전시품을 보고 종단의 초기 교화모습을 알 수 있었으며 호기심이 많은 신교도분의 요청으로 보은추복전까지 구경했다.

 

다음날 계명 정진 후 이른 아침공양을 하고 파주 DMZ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서 갈 수 없었기에 원래는 6월에 가기로 했었던 청주 각계심인당을 이번에 방문하기로 했다. 아마도 이번 행사가 심인당을 찾아서2(5도 교화지 방문)’이니만큼 관광보다는 심인당 방문이 우선이기에 이번에 청주 각계심인당까지 방문하게끔 인연이 되는 것이라 생각하며 청주로 향했다. 갑작스런 방문에도 우리 일행을 즐겁게 맞아주신 각계심인당의 스승님과 신교도분들에게도 참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돌아오는 길에 어느 보살님이 나에게 작년에 심인당을 찾아서1’ 행사부터 교구의 여러 심인당을 다녀보고 이번에 심인당을 찾아서2’ 행사로 다른 지역의 심인당도 방문해 보니 지금 내가 우리 심인당에서 이렇게 펀안하게 수행할 수 있는 현실에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는 것이다. 종조님은 늘 앞서가는 분이셨다. 그 당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만 하는 교화를 할 수도 있었지만, 교화의 영역을 확장하여 교화불모지에서도 교화의 문을 열어 심인 전당을 개설하려는 큰 발심과 서원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 진각종의 발전된 모습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실천불교 생활불교인 새로운 불교인 진각종의 문을 열어주신 종조님의 은혜를 절대 잊지 말고 교화가 힘든 지역에서도 오로지 심인당 발전과 종단 발전을 서원하며 수행 정진하셨던 선배 스승님과 신교도분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지금도 교화가 힘든 열악한 상황에서 열심히 교화하고 있는 스승님들과 신교도분들에게도 힘내라는 격려와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서 26년 전 첫 교화지에서 발심했던 그 순수하고 열정적인 마음으로 돌아가 보려고 다짐해 본다. 처음 교화를 하면서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물심 양면으로 격려해 주셨던 선배 스승님들이 있었고 힘이 되어주었던 도반 스승님들과 신교도분들이 있었다. 그분들이 있었기에 26년간의 교화 생활 동안 크고 작은 고비를 이겨 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힘이 되어주셨던 모든 분의 은혜에 감사한 마음으로 종단이 100, 500년까지 발전되길 서원 정진하며 신바람 나게 교화해 보련다.

 

상광원 전수/보광심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