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과 불교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 해주길 기대”

밀교신문   
입력 : 2023-06-29  | 수정 :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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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교신문은 종단을 알리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

올해 회당대종사 열반 60주년, 신교도 동참 당부

초전법륜지 계전 이송정 성지 조성 사업 등 역점

 

밀교신문이 창간 50주년을 맞아 본지 발행인 도진 정사와 특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통리원장이기도 한 도진 정사는 “밀교신문이 종단 기관지로서 역할과 불교 언론사로써 기능을 통해 대외적으로 밀교를 알리는 데 있어서도 큰 역할을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대 사회적으로 밀교종단을 표방한 진각종을 알리는 역할을 수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도진 정사는 “올해 회당대종사 열반 60주년을 맞아 ‘다시 종조정신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신행문화를 활성화하면서 교화와 포교불사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신교도들의 많은 동참과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통리원장 도진 정사와의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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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교신문의 전신인 진각종보가 1973년 1월 창간돼 올해 창간 50주년을 맞았습니다. 본지 발행인으로서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밀교신문이 진각종보로 시작하여 벌써 반세기를 맞았습니다. 창간 5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그동안 인연 맺은 모든 분의 노고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통리원장이 생각하시는 밀교신문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요?

“밀교신문은 종단의 기관지로써 종단을 알리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해 왔다고 생각하며 한편으로는 불교 언론사로서 기능을 함께 하면서 대외적으로 밀교를 알리는 데 있어서도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대 사회적으로 밀교종단을 표방한 진각종을 알리는 역할을 수행해 주기를 바랍니다.”


-올해 회당대종사 열반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신년 인터뷰에서 ‘다시 종조정신으로’라는 슬로건을 밝혔습니다.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요.

“종조님이 열반에 드신 지 6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종조님께서는 시대에 맞는 교화이념과 방편으로 새로운 불교운동을 펼치시면서 기존의 불교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의 혁신적인 불법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종조님의 개혁적이고 혁신적인 불교정신은 점차 퇴색되고 형행화 된 법만 남아 종단은 너무 경색되어 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러한 시점에 종조 열반 60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종조님의 창종정신을 되돌아보고자 “다시 종조정신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종조님은 법을 적용하는 데도 유연하게 했다고 합니다. 법이 대중들의 근기에 맞지 않으면 바로바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물론 체를 바꾼 것은 아니고 방편을 바꾼 것입니다. 종조님 재세시와는 우리 사회가 너무나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렇지만 세상이 달라져도 종조님의 근본정신은 지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다만 방편법은 시대 대중들의 근기에 맞게 변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는 법도 경직되고 화석화되어 버린 느낌이 많이 드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시대를 앞서 혁신적인 불법을 펼치신 종조님만 되뇌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시대를 앞서가신 종조님만 외칠 것이 아니라 시대를 앞서가신 종조님의 정신을 지금 우리가 어떻게 펼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회당대종사 열반 60주년과 관련해 여러 사업계획을 밝히셨는데 어느정도 진행되고 있습니까?

“종조 열반 60주년 기념사업은 겉으로 보여주는 것보다 안을 바로 세워나가는 데 있다고 할 것입니다. 가급적 일회성 행사는 지양하고 체를 세우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중앙과 각 교구 그리고 총금강회가 나름대로 기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침체되었던 포교, 교화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진행해 오던 진각의범, 실행론 증보판은 연내에 마무리하고 장엄등 도록이나, 홍보 팸플릿은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역점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금강원 성역화 불사도 조만간 지진불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8월에 회당문화축제, 10월에 교성곡 ‘회당’ 공연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외 다양하게 진행하고자 하는 행사들도 종단의 대외적인 위상을 높이고 포교와 교화의 동력을 얻고자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임기 3년 차에 접에 들었습니다. 반드시 마무리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욕심을 내었습니다. 해야 할 일은 많고 시간은 부족합니다. 총인원 마당 조경과 전승원 건물 내부 공간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산내 수련원을 좀 더 정비하여 신교도분의 힐링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어쩌면 종단의 가장 역점 사업이 될 수 있는 초전법륜지 계전 이송정을 성지로 조성하는 첫 삽을 뜨는 것이 임기 내에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납골공원묘지 조성도 꼭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종교 특히 불교에 대한 현대인들의 인식이나 기대가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 시대 진각종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요.

“탈종교화 현상으로 종교가 점점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불교의 이탈인구가 더 많은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러한 때 진각종은 이 시대 대중들의 근기에 잘 맞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 우리가 가진 장점을 잘 모르고 활용을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진각종은 복잡한 의식이나 의례를 중시하는 종단이 아니기에 현대인에게 잘 맞을 수 있을 것입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우리 교를 알리고 불사 시스템이나 방편을 쉽게 한다면 접근하기가 한결 수월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제는 과거처럼 고행을 강조하는 불공 중심의 불사가 아니라 부담 없이 참여해서 부처님의 법을 들을 수 있는 법회 개념의 불사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쉬운 생활법문으로 생활 속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 줄 수 있다면 진각종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50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발행인으로서 밀교신문이 추구해야 하는 목표는 무엇입니까?

“불교 언론사로서의 소명을 다하면서 종단의 기관지 역할에 충실히 하는 밀교신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종단의 소식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기능과 종단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며 종단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밀교신문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그렇게 했듯이 앞으로도 밀교신문이 그런 역할을 잘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밀교신문 발행인으로서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요즘 시대가 활자 신문을 잘 읽지 않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밀교신문은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밀교신문에 끝없는 성원과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늘 새로운 소식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가겠습니다.”

 

정리=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