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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만에 일본서 조선인 징용 희생자 영가 천도 위령재 봉행

밀교신문   
입력 : 2023-06-28  | 수정 : 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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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지도자 ‘일본 북해도 불교문화교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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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리원장 도진 정사가 6월 25일 일본 홋가이도 후카가와시 일승사를에서 열린 ‘북해도 조선인 희생자 위령재’에서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종단협>

 

한국불교 지도자들이 일본 사찰에서 조선인 징용 희생자들의 영가를 천도하는 위령재를 올리고 극락왕생을 서원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진우 스님·이하 종단협)625일 일본 홋가이도 후카가와시 일승사를 찾아 조선인 징용희생자들의 유골을 이운해 불단에 모시고 북해도 조선인 희생자 위령재를 봉행했다.

 

이날 위령재에는 종단협 회장 진우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차석부회장 도진 정사(진각종 통리원장) 14개 종단 대표자들과 일승사 주지 토노히라 요시히코 스님과 부주지 토노히라 마코토 스님 등이 동참했다.

 

일승사 주지 토노히라 요시히코 스님은 독경에 앞서 일승사에 모셔져 있는 조선인 징용자의 유골과 유해에 대해 78년 만이자 한국불교 스님들로는 최초로 천도 위령재를 봉행한다고 전했다. 이어 종단협 사부대중은 한국 전통식으로 삼귀의례와 반야심경을 봉독한 후 묵념으로 조선인 희생자들에 예를 표했다.

 

이날 종단협 회장 진우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조국의 암울한 시기에 강제 징용되어 강제노동으로 힘든 삶을 사시다 희생되신 고인들의 비참했던 삶에 깊은 애도를 드리며 너무나도 늦게 고인들을 추모하는 것이 죄송할 따름이라며 일본 사찰에 모셔져 있는 많은 조선인 희생자 유골의 고국봉환이 원만이 이루어지도록 한국불교대표단은 함께 힘을 모을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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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부회장 도진 정사는 발원문에서 한국불교지도자 사부대중은 이곳 북해도 일승사에 모여 강제징용 조선인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발원하오니, 부처님의 위신력 가슴 가득히 채우시고 불보살님의 가피를 받아 왕생극락 하길 서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종단협은 624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홋가이도 일원에서 한국불교지도자 일본 북해도 불교문화교류행사를 진행했다. 대표단은 삿포로시 부처의 언덕’, 정토종 선광사 등을 방문해 일본불교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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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