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서울 청룡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 보물 지정

밀교신문   
입력 : 2023-03-13  | 수정 :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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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관룡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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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룡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창녕 관룡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서울 청룡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등 조선 시대 불상과 불화 2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보물 창녕 관룡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조각승 응혜를 비롯한 9명의 조각승들이 16523월 완성해 관룡사 명부전에 봉안한 17구의 불상이다.

 

관룡사 불상들은 어깨가 좁고 길쭉한 신체에, 넓고 높은 무릎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앞을 바라보고 있는 정면관(正面觀) 자세에 뾰족한 수염과 낮은 코, 한쪽 팔을 뒤로 빼서 기댄 채 수염을 만지는 여유로운 모습의 시왕상(十王像), 과장된 투구를 쓴 금강역사상) 등은 응혜 조각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다.

 

보물 서울 청룡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1806(순조 6) 순조와 순원왕후의 장수를 기원하며 상궁최씨가 발원하고, 당대 대표적 화승이었던 민관 등 5명의 화승이 참여해 제작한 대형불화이다. 19세기 초 서울·경기 지역의 새로운 괘불 양식이 반영된 최초의 작품이라는 점과 여래형 비로자나불과 좌우에 보관(寶冠)을 쓴 보살형 노사불과 석가불로 구성된 유일한 삼신불 도상이라는 점, 18세기에서 19세기로 넘어가는 시대적 전환기 속에서 신·구 양식을 모두 반영한 작품이라는 점 등에서 예술적학술적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창녕 관룡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과 서울 청룡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를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행정의 자세로 협조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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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관룡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배치 모습<사진=문화재청>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