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의세계를 열다

밀교신문   
입력 : 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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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인원 이전과 교화의 계승

2. 종행정의 혼란과 교화의 지속

 

5) 교육활동과 교육사업

(3) 진선여자중고등학교 설립 

진선여중·고의 설립 당시부터 교내에 종조의 동상 건립 등 종조의 정신을 상징하는 시설을 마련하기로 논의해 최종으로 회당기념관을 세우기로 했다. 종조의 정신을 드높이고 명문 사학으로 부대시설을 확충하기 위해서 기공식을 하고(25,7.13) 학생과 전국의 스승, 그리고 관계기관장이 참석해 헌공불사를 올렸다.

진선여중·고의 설립이 완성되어 학교발전이 궤도에 오르자 종단은 종조의 뜻을 받들어서 종립대학을 설립하려는 숙원사업을 시작했다. 원의회에서 종립대학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대학설립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로 결의했다(35,7.23). 장명 통리원장이 위원장을 맡고 부위원장 혜일, 위원에 인강·석봉·성초·경정을 선임했다. 

우선 정부가 추진하는 부실대학 정비의 일환으로 기존의 대학을 인수하는 방안도 거론했으나 여건이 맞지 않아서 그만두었다. 


3. 종행정의 변혁과 교법의 체계화 

 

1) 종행정의 변혁과 저변확대 

 

(1) 종행정의 변혁 

교화활동과 교법정비에 의욕을 보인 장명 통리원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로 물러났다. 종단 재정의 증식과 안전한 관리를 명분으로 희사금의 일부를 신탁한 광명금고가 부도를 맞았다. 

 

광명금고의 부도사건으로 사의를 표명하며 내심에는 반려를 바랐으나 원정각 총인이 수리했다. 종의회에서 종의회 의장, 부의장, 통리원 집행부를 선출 인준했다(37,11.29). 종의회 의장에 인강, 부의장에 대안화와 경혜를 선출하고 통리원장에 혜일을 선출한 후 통리원 4부장을 인준했다. 

 

혜일 통리원장 집행부는 전임 원장의 사건을 수습하고 종단의 새 기풍을 세울 행정을 계획했다. 우선 중앙교육원을 개편하여 독립운영 체제를 마련했다. 

 

종의회를 통해 개편 초대 교육원장에 인강을 선출하고 종의회 의장에 각해, 사감원장에 경혜를 선출했다(38,4.19). 총인의 임기만료로 5대 총인 원정각을 추대하고 잔여임기를 마친 혜일을 19대 통리원장으로 재선출했다(38,10.26). 그리고 스승과 신교도가 참석해 혜일 통리원장 취임식을 거행하고(38,11.24) 이어 스승과 신교도 내외 귀빈이 

동참해 원정각 총인 취임식을 성대히 거행했다(38,11.29). 제5대 종의회 임기가 만료되어 스승총회에서 6대 종의원 37명을 선출하고, 종의회(261회)를 열어 종의회 의장단을 유임했다(40,10.22). 

 

혜일 통리원장이 임기가 만료되어 종의회는 의장 지광, 부의장 안인정과 지회심을 선출하고 각해 통리원장과 통리원 교육원 각 부장을 선출 인준했다(41,10.21). 또한 대안화 사감원장을 선임했다. 이로써 혜일은 종단 역사에서 임기를 온전히 마친 첫 통리원장이 됐다. 

 

각해 통리원장 집행부는 원의회를 열고 의욕적인 사업계획을 의결했다(41,12.24). 사성지성역화추진위원회 구성, 대구 진각회관 건립, 종헌·종법개정안 등의 사업계획을 결정했다. 특히 그동안 지속한 종권에 대한 갈등의 종식을 위해 통리원장 임기를 3년 단임으로 하고, 종단의 화합과 교법 실천의 통일을 위해 총인 유시를 각 심인당에 시달하기로 했다. 

 

원의회의 결의에 의하여 정기종의회를 열고 통리원장 3년 단임을 의결했다(42,4.20). 그리고 교육원에서 진행 중인 종조법어의 결집을 위해서 총인 직속의 종조법전편찬 전담위원에 혜일을 위촉했다. 그리고 대안화·안인정·대안정 종사에 이어 각해·인강·지회심을 종사에 승급 추대해 종사가 6인이 됐다. 

 

교육원의 활동이 안정단계에 진입하자 교육원의 기초교육을 전문적으로 독립시키려는 계획으로 기초교육 전담기관으로서 진각대학 설립을 결의했다(42,10.26). 진각대학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대학운영을 전담하고 앞으로 문호를 개방해 정규 종립대학 설립의 기초를 다지기로 했다. 그리고 불교계 언론기관으로 불교방송국이 설치되면서 불교방송 이사 종단으로 참여하기로 했다(42,12.22). 통리원 집행부가 의욕을 갖고 추진하던 진각회관 건립과정에 불협화음이 발생해 이를 책임지고 4원장이 사직했다. 

 

교화발전의 상황이 원활하지 못하고 각 기관의 기능이 순조롭지 않은 이유에는 종권에 대한 지나친 의욕이 잠재하고 있었다. 따라서 종단의 모든 보직은 종법상 정년 65세로 한정해 맡기로 결의했다(43,4.19). 

 

종단의 화합을 새롭게 하려는 결단으로 4원장이 사직하고 종의회를 해산해 스승총회를 열어 종의원을 선출했다(43,4.27). 종행정과 인사 문제에 불신을 없애고 교직자들의 의사를 자유롭게 반영하자는 의미에서 종의원 선거를 무기명 비밀투표로 했다. 스승 정년 65세 이상인 스승을 제외한 모든 스승을 후보로 무기명 비밀투표로 제7대 종의원 소암 등 37명을 선출했다. 그리고 종의회(270회)를 열어 종의회 의장단과 3원장을 비밀투표로 선출했다(43,4.27). 종의회 의장 도흔, 부의장 소암·지회심을 선출해 종의회를 구성해 통리원장 각해, 교육원장 인강, 사감원장 혜일을 선출했다. 다시 종의회를 소집해 통리원, 교육원, 사감원의 각 부장을 인준하고 종헌·종법 연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43,5.25). 종헌·종법연구위원회는 위원장에 지광, 위원에 혜일·현성하·이상대, 간사에 성초·소암·혜정으로 구성하고 현행 종헌·종법에서 기구와 제도 등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기로 했다(43,5.25). 

 

탑주심인당 수리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의 책임을 지고 각해 통리원장이 사임해 종의회에서 후임 통리원장을 선출했다. 통리원장 선거는 4급 45세 이상의 스승이 후보자가 되어 3차에 걸친 무기명비밀 투표로 혜일을 신임 통리원장으로 선출했다. 그리고 혜강을 사감원장에 지명 인준했다. 혜일 통리원장은 원의회를 열어 오랫동안 논의해 온 미국 포교소 설치와 종단자문위원 구성 등을 결의했다(43,9.26). 또한 스승의 상부상조 조직인 우용사에 특별회원제도를 도입하기로 의논을 모았다. 우용사 운영에 기존의 회비만으로 어려움이 많아 심인당 사정에 따라서 회비를 특별히 더 납부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추기강공 정기종의회에서 원의회의 결의안을 수용해 미국 포교소 설치를 위해 답사하기로 하고 각계 전문 인사를 초빙해 종단자문위원을 구성하기로 했다(43,10.25). 

 

스승과 신교도의 열반에 따른 영묘관을 마련하기 위해 적절한 장소를 물색하여 경북 의성에 임야 44만 평(1,454,545.4㎡)을 매입하기로 했다(44,1.18). 또한 진각회관 건립 부지와 서울 성내동 심인당 건설 부지의 매각은 토지종합세 시행으로 세금을 납부하더라도 유보해 신중하게 검토 처리하기로 했다. 전당 신설과 관리의 원활한 집행을 위해 건설부를 신설하고 대사회의 홍보매체 등 대외 홍보업무의 창구를 강화하고 일원화하기 위해 홍교부에 문화국을 두기로 했다(44,2.27). 

 

춘기강공 정기종의회에서 임기만료의 교육원장에 지광을 선출하고 공석 중인 사감원장에 경혜를 지명 인준했다(44,4.25). 종헌 종법을 일부 개정해 건설부와 공무국, 홍교부 문화국을 신설해 통리원의 구성을 4부 2국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통리원 교육원 사감원의 부장, 국장을 일부 교체했다. 그리고 종무행정의 전문성과 일관성을 확보하려는 취지에서 전담직 종무원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종무원법을 개정해 시무는 교화 시무와 수습 시무로 하고, 일반직 종무원이 시무가 되는 기간은 기존의 1년에서 기혼자는 1년 이상, 미혼 남자는 2년 이상 그리고 미혼 여자는 3년 이상 사무에 종사하도록 했다. 전담직 종무원은 사무 전담으로 각부 과장 이하의 직급에서 종사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조직이 문화공보부에서 문화부로 개편되어 법인정관을 이사 6인에서 10인으로 확대했다. 정부의 경찰승려제도의 도입으로 군승임용 준칙을 결의하고 종립학교 정교임용 및 복무규정과 열반스승의 선사록 등재 보존 규정을 결의했다(44,6.28).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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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종 역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