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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주는 행복, 기쁘게 유쾌하게

밀교신문   
입력 :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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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경 스님 지음·불광출판사 펴냄·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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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어느 겨울날, 길고양이 한 마리(냥이)가 산중암자에 사는 스님 앞에 불쑥 나타났다. 그날 이후 낯선 고양이와 어색한 동거를 시작한 스님은 사람과 닮은 듯 다른 고양이의 생활을 지켜보며 존재와 삶을 생각하고 그로부터 얻은 교훈을 글로 적어 왔다. 그 첫 기록이 어느 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고, 이어 고양이를 읽는 시간이란 제목으로 두 번째 책을 출간했다. 이번에 출간된 고양이가 주는 행복, 기쁘게 유쾌하게는 앞선 두 책을 잇는 보경 스님의 고양이 에세이 시리즈 마지막 글이다.

 

이 책에 담긴 스님의 메시지는 경이롭게 바라보기. 평생 혼자 사는 데 익숙한 스님에게 찾아온 낯설고 신비로운 존재, 사람의 상식으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고양이의 하루하루를 지켜보면서 알게 된 행복의 비결이다. 별 볼 일 없다는 듯 바라보면 모든 게 다 시시하다. 그런 삶에는 즐거움이 적다. 작은 것 하나도 경이롭게 바라보면,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소한 것들 안에 있는 특별함을 볼 줄 아는 안목을 가지면 매 순간이 놀랍고 흥미로워진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옛 선사와 현자 들이 하나같이 행복을 좇지 말라고 가르친 까닭이다. 행복은 외적 발견이 아닌 내적 경험이기 때문이다.

 

보경 스님은 서울 법련사 주지,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보조사상연구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보조사상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