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룡사지 건물지 기단 복구·주변 정비 연내 추진

밀교신문   
입력 : 2022-06-02  | 수정 : 2022-06-02
+ -

문화재수리기술위원회 조건부 승인


남쪽광장 전체 조감도.jpg
남쪽광장 전체 조감도(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지난 524일 열린 문화재수리기술위원회 심의에서 황룡사지 입구의 남문과 중문 등 6개 건물지의 기단 복구와 황룡사지 남쪽광장(가칭) 정비계획 등이 통과함에 따라 황룡사지와 주변정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황룡사지 중문은 탱주와 면석이 있는 가구식 기단으로, 회랑지 2동은 외벌대 장대석 기단으로, 기단석 유구가 확인되지 않은 남문지와 동·서편 건물지 3동은 기단 위치를 목재로 표시하는 방식으로 정비한다.

 

황룡사지 남쪽의 남쪽광장은 너비 50m 길이 500m의 대규모 공간으로, 유적지 상부를 복토(1.0m)하고 그 상부를 당시 모습에 최대한 가깝게 재현·정비한 후 활용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광장 상부면은 마사토로 다짐하고, 광장 남쪽 끝 지하 담장유구 상부에 담장을 일정구간 재현하고 담장 주변에는 관람객 편의를 위한 탐방로와 수목을 심을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맡아 올해 내로 착수하게 되며, 기술지도단을 구성해 사업진행 단계별로 지도·자문을 거쳐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기단복구 사업은 황룡사지 내에서 시행되는 첫 번째 문화재 복구사업으로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탑지, 금당, 강당 등의 중심건물 기단복구까지 추진되면 황룡사의 규모와 배치, 각 건물의 형태와 특징 등을 좀 더 쉽게 이해하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