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의 스님과 구순의 노모가 떠나는 사찰 여행

밀교신문   
입력 : 202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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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불(佛)효자’ 5월 개봉 예정

마가 스님과 어머니의 여행 영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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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이 넘은 아들과 92세의 어머니가 함께 ‘지구별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영상이 담긴 영화가 어버이날을 맞는 5월 관객을 찾아간다.

 

자비명상 대표로 널리 알려진 마가 스님이 출가 한지 40년 만에 만난 그의 속가 어머니 박종순 여사와 떠난 2년여의 여행을 영상으로 옮기 영화 ‘불(佛)효자’는 부모의 크고 깊은 은혜를 보답하도록 가르치고 있는 경전 ‘부모은중경’의 의미를 잔잔하게 담아내고 있다. 

 

출가 한 지 40년 만에 편지 한통을 받고 고향인 전라도 고흥으로 가서 어머니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혼자 힘으로 생활하기 힘든 어머니를 모시기로 결심하고, 이제 어머니와 함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낀 스님은 어머니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고자 전국의 사찰을 여행하기로 결심한다. 연출을 맡은 최진규 감독이 마가 스님과 박종순 여사의 여행에 동행하게 되면서 영화 ‘불효자’는 그렇게 만들어지게 된다. 

 

‘미안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라는 의미가 담긴 법당 ‘미고사’를 캠핑카에 만들고 어머니와 함께 기도하며 유네스코 7대 사찰인 마곡사, 법주사, 부석사, 봉정사, 선암사, 대흥사, 통도사를 비롯해 합천 해인사, 고창 선운사, 구례 화엄사 등 한국 사찰의 아름다운 4계절 풍경을 담아냈다. 스님과 어머니는 이렇게 2년 여간 30여 차례의 여행을 떠났다

연출을 맡은 최진규 감독은 “이번 영화제작을 진행하며 특별한 연출이 없이도 한국 불교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마가 스님은 “영화를 통해 해체되어가고 있는 가정의 소중함과 ‘효’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는 부처님오신날과 어버이날이 맞물린 5월 8일 개봉하며 국제 다큐멘터리영화제에도 출품할 예정이다.

 

김보배 기자 84beb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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