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575돌 한글날 계기로 9월 30일부터 상설전시관 1층 중근세관 조선1실에서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석보상절’ 초간본과 갑인자(甲寅字)로 추정되는 금속활자를 공개한다.
‘석보상절’은 1447년 세종의 왕후인 소헌왕후 심씨의 명복을 빌고자 간행된 책이다. 훗날 세조가 되는 수양대군이 세종의 명을 받아 부처의 일대기와 설법 등을 정리해 한글로 번역하였다. 원래는 모두 24권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은 일부만 남아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권20과 21은 세종대에 만든 한글활자와 갑인자로 찍은 초간본이다
아울러 공개하는 활자는 1434년에 만들어진 갑인자로 추정되는 금속활자 150여 점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관람객들이 전시된 석보상절과 갑인자 추정 활자를 보면서 한글과 문화재 기증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