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조선후기 색난 스님 대표작 4건 보물 지정 예고

밀교신문   
입력 :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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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시왕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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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조선 17세기 조각승려로 이름을 떨친 색난 스님이 만든 광주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을 비롯해 고흥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십육나한상’, ‘김해 은하사 명부전 목조지장보살삼존상과 시왕상’, ‘구례 화엄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등 대표작 4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색난 스님은 17세기 전반에 활약한 여러 선배 조각승들을 이어 17세기 후반에 활동한 대표적인 조각승려다.

 

광주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은 지금까지 알려진 색난의 작품 중 제작시기가 가장 빨라 그의 일대기에 있어 상징성이 큰 작품이다. 발원문을 통해 수조각승으로 활동한 40대인 1680(숙종 6)에 제작했음을 알 수 있으며, 26구로 구성된 대규모 불상이다.

 

고흥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십육나한상일괄은 능가사 응진당에 봉안되어 있는 불상이다. 색난의 본사이자 활동의 본거지로서, 응진당 석가여래삼존상 및 십육나한상은 그가 오래도록 머문 사찰에서 대단위 불사를 진행하고 남긴 작품이라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

 

김해 은하사 명부전 목조지장보살삼존상과 시왕상1687년 제작되어 김해 신어산 서림사(운하사) 시왕전(명부전)’에 봉안된 불상이다. 존상은 모두 21구로, 지장보살삼존상과 시왕상, 귀왕, 판관, 사자, 금강역사 등 거의 완전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구례 화엄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은 경북 예천 학가산에서 화엄사로 온 계파 성능이 장육전(각황전)을 중창한 후 1703년 조성한 대형 불상으로서(평균 높이 약 3.3m), 색난의 50대 만년작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색난이 조성한 4건의 불교조각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