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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의 미학

밀교신문   
입력 : 202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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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규 지음·담앤북스 펴냄·1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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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숲길과 계절마다 피는 꽃, 고즈넉한 풍경과 분위기,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보유한 사찰이 주는 지적, 미적 감동은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방문자도 사랑하게 되는 매력적인 요소들이다.

 

영남일보 기자가 쓴 절집의 미학은 이런 요소들을 누구나 쉽고 흥미롭게’, ‘제대로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오랫동안 한국의 사상과 문화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취재해 온 저자가 한국 사찰의 특징인 산사 숲길을 오르고, 사찰 마당을 거닐며, 건축물 안과 밖을 관찰하며 발견한 사찰의 소소하고도 귀중한 아름다움을 풍성한 사진과 함께 담았다.

 

사찰에 도착하기 전 먼저 만나는 숲길, 경내의 주련과 편액, 법당 안의 용과 수미단 등은 물론 일반인은 알기 어려운 요사채와 해우소, 새벽 예불의 매력까지 빠짐없이 훑었다. 더하여 중국, 일본과 한국 사찰의 미학적 차이까지 비교해 지적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특히, 이 책은 무궁무진한 한국 산사, 사찰의 가치와 매력 중에서도 일반 독자들이 좀 더 쉽게 접하고 숨겨진 보물을 찾는 것처럼 산사를 방문해 직접 찾아볼 수 있는 소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산사로 가는 숲길과 꽃길, 스님들의 도반인 매화나무와 배롱나무부터 불교 미술의 정수가 담긴 법당 닫집과 꽃살문, 기단, 기둥, 부도와 편액, 그리고 해우소까지 구석구석 담아냈다. 그뿐만 아니라 가까운 중국과 일본의 사찰, 사찰 정원 등과 비교하여 한국 사찰의 미학을 분석했다. 또 장마다 산사 기행이라는 제목으로 험준한 산을 오르거나 폐사지를 방문하거나 특별한 여행기를 추가하여 흥미를 높였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