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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속에서 달이 뜨네

밀교신문   
입력 : 202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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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 스님 지음·불광출판사 펴냄·2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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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구도의 길을 걸어온 우리 시대의 수좌, 학산 대원 대종사의 법문과 삶의 여정을 정리한 법문집 진흙속에서 달이 뜨네가 출간됐다

 

이 책은 지난 1997년부터 2020년까지 학림사 오등선원에서 펼친 법문은 물론, 제방의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설하신 수많은 법문 중 31꼭지를 선별하여 담았다.

 

세납으로 팔순인 대원 스님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름과 겨울, 여섯 달의 안거 때마다 방부를 들인 후학들과 나란히 용맹정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 책은 평생 구도(求道)의 길을 걸어온 스님의 치열하고 올곧은 수행 여정과 지혜의 가르침을 모았다. 출가자와 재가자에 대한 경계를 두지 않고 수행을 지도하며 가르침을 펼쳐온 대원 스님. 책갈피마다 스스로 마음을 밝히고 세상을 밝히라는 깨우침의 길이 펼쳐진다.

 

대원 스님은 출가 이후 제방 선원을 돌며 효봉, 동산, 고암, 경봉, 전강, 향곡, 성철, 구산, 월산 스님 등 당대의 내로라하는 선지식을 모시고 수행하며 공부를 점검받았다. 이 책에 담긴 대선사들과 대원 스님이 나누었던 법거량(스승이 제자의 수행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주고받는 문답)은 요즈음 쉽게 접할 수 없는 귀한 자료이기도 하다. 스승과 제자의 불꽃 튀는 선담은 마음의 어둠을 단박에 끊어내는 선의 정수, 그것이다. 이 밖에도 스님의 수행기, 법어, 법문, 대담을 통해 대원 큰스님의 사상과 법향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다.

 

대원 스님은 1986년 학림사를 창건하고 1995년 후학 양성을 위한 오등선원, 2001년에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오등시민선원을 열었다. 수좌들의 공부 점검은 물론 일반 대중에게도 가르침을 열어 준 스님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생활선(生活禪)을 통해 오늘날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다양한 고()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진력하고 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