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언의 산실-도안심인당

밀교신문   
입력 : 202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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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가장 서쪽에 위치에 심인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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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 20(1966)년엔 경주 도안심인당(4월 19일), 각성심인당(4월 25일), 울산 아축심인당(7월 9일), 마산 영신심인당(11월 5일) 등이 개설됐다.

 

이 시기 종단에서는 5월과 11월 종의회를 열어 종법을 제·개정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종의회에서는 대종사가 열반한 후 대종사의 뜻을 이어 경시법을 시행했다(5월 24일). 이때 단시·경시·제시의 삼종시법이 완성됐다. 신교도의 불명 수여도 결정(6월 10일)하고 1/10을 희사하는 신교도로 제한했다. 종단의 교육법 중 종비생 규정을 제정(5월 25일)해, 종비생의 고등학교 진학 학교를 지정하기도 했다. 또한 유지재단의 정관을 개정해 ‘보살회’를 빼고 ‘대한불교진각종유지재단’으로 변경했다(5월 25일).

 

11월 2일, 3일 열린 종의회에서는 종조 재세시에 발행한 ‘법불교’와 ‘응화방편문’을 합본하고 ‘총지법장’의 내용을 첨부해 ‘법불교문’을 발행(9월 5일)하고 반포불사(11월 2일)를 봉행했다. 또한, 초기 종단에서 원로스승의 위상을 고려해 제정한 입헌원로 스승과 공적 대표에 관한 법을 폐지(11월 3일)하고 진기 12(1958)년 4월 설치한 팔정인쇄소를 8년 후인 진기 20년 12월 28일 폐지했다.

 

이번 호에는 진기 20년에 제일 먼저 개설된 도안심인당을 살펴보고자 한다.

 

경주 도안심인당(경주시 서면 내서로 429-1·구 서면 아화리)은 경상북도 경주시의 가장 서쪽에 자리 잡고 있다. 서면은 동쪽으로 건천읍, 남쪽으로는 산내면, 서쪽으로 영천시 북안면, 북쪽으로 고경면과 접해 있다. 형산강에 합류되는 대천의 최상류에 자리 잡고 있으며, 경부선·4번 국도·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간다. 

 

‘동경잡기’에 4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서면이 기록되어 있으며, ‘해동지도’(경주)로부터 서면 1개로 나온 이후 조선 후기 내내 동일한 이름을 유지했다. 1973년에 서면 면 소재지가 있던 건천리 지역의 인구가 증가하면서 11개의 리가 건천읍으로 이관되고 현재의 서면 영역이 되었다. 현재 아화리·도계리·천촌리·서오리·심곡리·도리·사라리·운대리 등 8개의 법정리로 이루어져 있다. 한때 인구가 1만 2천여 명이나 되었지만, 지금은 3천 3백여 명으로 그 수가 줄었다. 서면은 경주시의 서부 관문으로 영천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일조량이 풍부하여 당도 높은 배, 사과, 복숭아, 포도, 블루베리 등의 생산지로 이름난 지역이다. 건천읍과의 경계에 위치한 주사산(621m)에는 신라 때 쌓은 성터와 봉수대 및 주사암이 있다. 문화재로는 경주 아화리 석불좌상, 아화리 사지, 아화리 고인돌군, 심곡리 석불좌상, 사라리 사지, 나왕대지 등이 있다. 

 

아화는 경주시 서면의 소재지로 우체국, 학교, 면사무소 등이 모여 있다. 수리시설이 좋지 않아 언덕에 불을 지르면 온종일 꺼지지 않고 계속 타서 아화라고 불렀다 하며, 일명 아불 또는 역촌이라고도 하였다. 구장테, 빼골, 삼거리, 시못골, 아화, 역전, 오룡골, 주막각단, 타만리 등의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중앙선 철도, 909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며 마을 중앙으로 고현천이 흐른다. 아화리지석묘군, 아화리석불좌상, 아화리사지 등의 유적이 있다. 아화는 면 소재지이면도 넓은 들을 끼고 있어 농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의 비중이 높다.

 

도안심인당 초대 스승은 진광(김순연) 스승이다. 진광 스승은 정정심인당에서 부임해 2년여 만인 진기 22년 3월 사직했다. 이후 진광 스승은 다시 종단에 들어와 진기 26(1972)년 6월 식재심인당에서 벽암(진기 74(2020)년 2월 24일 열반) 스승과 함께 한평생 종단발전에 힘썼다. 진기 57(2003)년 4월 17일 기로 진원했다,

 

이어 심전화 스승이 진기 55(2001)년 6월 19일 기로 진원을 할 때까지 33년간 한평생 수행 정진하면서 중생교화와 종단발전에 매진해 왔다. 제6대 종의회 의원을 역임했으며, 진기 71(2017)년 3월 29일 열반에 들었다.

 

이후 이곳 심인당에는 원일 스승(진기 55(2001)년 6월 19일)과 명화심 스승(56(2002)년 11월 25일) 각성심인당에서 부임해 진기 61년 10월까지 교화에 매진했다. 이어 진기 62(2008)년 1월까지 현해(손우진)·은혜지(진미경) 스승이, 진기 62년 12월까지 도원(최욱상)·보원정(허미정) 스승이 교화를 이어갔다.  

 

실각심인당 선운 스승(진기 65(2011)년 12월 27일)은 두 곳의 심인당을 맡으면서 교화에 임하기도 했다. 현재는 도향(양진형)·환희지(권향정) 스승이 진기 66(2012)년 9월 25일부터 중생교화에 매진하고 있다.

 

 

도안심인당


진기 20(1966)년 4월 19일 개설 부지 매수 신축 착공, 

                    10월 7일 심인당 준공, 진광(김순연) 스승 정정심인당에서 부임

진기 22(1968)년 3월 1일 진광 스승 사임

                    심전화(정점순) 스승 취임

진기 55년 6월 19일 심진화 스승 기로 진원

                    원일(배도근) 스승 각성심인당에서 부임

진기 56년 11월 25일 명화심(양혜정) 스승 각성심인당에서 부임

진기 61년 10월 11일 원일·명화심 스승 영신심인당으로 전출

                           현해(손우진)·은혜지(진미경) 스승 시경심인당(교화보조) 부임

진기 62년 01월 04일 현해·은혜지 스승 복전심인당으로 전출

진기 62년 12월 22일 도원(최욱상)·보원정(허미정) 스승 부임

진기 65년 12월 27일 선운(정동현) 스승 실각심인당에서 부임

진기 66년 9월 25일 선운 스승 실각심인당으로 전출

                        도향(양진형)·환희지(권향정) 스승 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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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