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운림리 농소고분 출토 목관

밀교신문   
입력 : 202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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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운림리 농소고분은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 운림리 산12-2 일대에 위치하고 있는데, 오래전부터 왕씨묘 또는 무덤으로 전해졌다고 한다. 이 고분은 발굴 조사 결과 사각형 묘역 시설과 지하 토광 안에 목관 및 목곽을 갖추고, 지상에 봉분을 쌓은 구조로 확인되었다. 벽감에서는 청동합을 비롯하여 숟가락과 젓가락 등이 출토되었다. 고분 주인공은 알 수 없지만 목관 표면에 범자 진언이 가득 새겨져 있다. 진언은 육자진언과 파지옥진언이 반복 표현되었는데, 두 진언이 함께 새겨진 사례는 조선시대 동종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범자체는 대부분 실담(Siddham)체를 사용했는데, 일부 랸차(Laῇ-tsha)체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목관에 진언을 새긴 것은 주인공의 사후 추복과 극락왕생을 염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