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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호-분화와 협동, 대구교구 분할 경북교구청 신설

밀교신문   
입력 : 202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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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은 제376회 원의회에서 대구교구 산하 35개 심인당 가운데 행정구역상 대구광역시 소재의 19개 심인당을 대구교구로, 그 외 14개 심인당을 경북교구로 분할하고, 경북교구청은 구미 보광심인당으로 정하기로 결의하고 오는 4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은 교화 활성화와 원활한 종행정을 위해 경북교구를 신설하기로 하였으며, 이에 따라 서울·대구·부산·대전·전라·경주·포항 등 7개 교구에서 8개 교구로 늘어나게 되었다.

 

21세기는 급속도로 변하는 정보사회의 복잡다단한 사회구조 속에서 시시각각 변화의 거센 물결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로 인한 정보의 홍수 속에 피로감을 느껴 단순하고 간단한 형태나 구조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모니터에 본체까지 합체된 일체형 컴퓨터의 사용이 증가한다든지, 검색창만 보여 주는 구글(Google) 사이트가 인기를 끄는 것은 복잡함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당연한 심리의 표현이라고 보겠다. 미니멀리즘(Minimalism)최소한도의, 최소의, 극미(極微)라는 ‘minimal’‘ism’을 덧붙인 최소한 주의라는 의미는 불교의 무소유 정신과도 통한다. 최근 미니멀리즘은 산업 전반에까지 그 영역이 무한대로 넓혀가며 복잡하고 고도화된 사회가 인간에게 주는 가장 큰 이점은 노동의 분화와 협동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모든 존재는 가까이 자기 이익을 위해 행동하지만 결과적으로 서로와 세계에 도움을 주게 되는 상보의 원리가 적용된다. 이원주의 시대에는 정치 경제 종교 교육 산업 문화와 일체 기관의 조직이 이원으로 된 시대로서 각각 자주적으로 활동할 때 최고발전 장원하다는 진리의 말씀을 새겨보면 분화하는 데에서 자주적인 발전이 성취되는 한편, 서로 나누어진 다른 일처럼 보이지만 협동의 원리로서 상보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일찍이 종조께서는 후천 물질시대를 다스리는 선 방편으로 이원주의를 주창하시었으며, 이는 이원상대, 이원자주, 이원상보의 원리로서 물심이원의 진리를 세워가야만 물질에 전도된 삶으로부터 자주의 삶이 된다고 하시었다.

 

시대변천이 일원주의에서 이원주의로 바뀌어 왔고 이에 따라 민주적인 시대에 적합하게 하는 혁신이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 교()가 발전하려면 종단에는 법()이 있고, 스승에게는 지혜(智慧)가 밝아야 하고, 신교도는 용맹(勇猛)이 서야 한다는 가르침에 따라 8개 교구가 각각의 그 역할을 자주적으로 세워갈 때 교화역량은 강화되고 스승은 지혜를 밝혀 신교도의 용맹심을 북돋우며 자주적 향상발전의 길을 열어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