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에서 ‘심인명품교육’을 꽃피우겠습니다.”

밀교신문   
입력 : 20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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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인고등학교 한상권 신임교장 취임


111.jpg3월 1일자로 심인고등학교 교장으로 취임한 한상권 교장은 “스스로 설계하고 더불어 성장하는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심인고의 새로운 비전”이라며 “선생님들에게는 잘 가르치는 학교, 연구하는 학교를, 학생들에게는 배움이 행복한 학교로 만들자고 전했다. 심인고라는 울타리가 우리 모두의 자산이 되고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본지는 한상권 교장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취임 소감과 심인고 운영방향 등에 대한 소회를 들어봤다. 


- 심인고등학교가 최근 달성지역으로 이전 개교를 했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는 첫 교장이 되셨는데요.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우선 64년 전통을 가진 심인고의 22대 교장을 맡게 돼 영광입니다. 이곳 달성에서 심인명품교육을 활짝 꽃피우겠다는 각오도 다져봅니다. 동시에 달성시대라고 하는 새로운 길을 반드시 열어야한다는 심리적 부담감도 큽니다.”


- 학생들과 학교를 이끌어가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점이 있으시다면 무엇일까요?

“심인고의 역사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학생-교사-학부모-동문-지역사회로 이루어진 심인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고 함께 성장해 간다고 봅니다. 그래서 다양한 소통과 공감의 문화를 가동하려고 합니다. 그래야 심인고라는 울타리가 우리 모두의 자산이 되고 자부심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심인고가 추구하는 교육 비전은 무엇입니까?

“OECD 2030 다보스포럼 교육 주제가 학생주도성(Student Agency)이었습니다. 답도 정해져 있지 않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학습자의 능동적 참여와 자기 주도성이 중요하다고 선언한 거죠. 그래서 우리 학교도 달성시대를 여는 새 비전으로 ‘스스로 설계하고 더불어 성장하는 미래인재 육성’이라고 정했습니다. 교사들은 기본을 잘 설계해서 깊이 있게 가르치고 학생들은 그것을 바탕으로 스스로 심화단계로 나아가도록 하고자 합니다. 또한 이 과정에 혼자 힘보다 여럿이 함께 연구하고 답을 찾는 경험을 학교에서 다양하게 제공할 예정입니다.”    

- 심인고가 달성지역에서 명문고교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한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앞서 우리 학교의 비전을 말씀드렸는데,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경영방침이랄까요, 달리 말해 실천 전략 6가지가 있습니다. ‘심인 SI-step 성장별(★)교육’이라고 명명한 이 여섯 가지(S:기본, I:정체성, S:학생주도성, T:협력, E:표현, P:잠재력)가 단계성도 띄지만 상호 유기적으로 선순환하는 방식으로 교육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과정과 함께 결과에 대한 예측성도 높여야하기에 성장별 교육에 맞춘 진로 및 진학 로드맵을 강화해 입시 결과도 잘 내야겠지요.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표현하는 P·O·E·M· 교육과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지역 기반 교육과정도 설계하고 있습니다.”


- 신종 코로나19로 팬데믹 2년째를 맞아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최소화할 대응책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올해는 비대면 콘텐츠를 보완해 다양화하려고 합니다.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비대면 회의나 토론, 학부모 교육 활동, 멘토 멘티 학습코칭과 진로활동 같은 비대면 콘텐츠들을 적극적으로 펼쳐볼 예정입니다. 또한 학교 이전과 함께 전체 교실을 전자칠판으로 구축했는데 그런 시설을 바탕으로 대면과 비대면 사례들을 좀 더 다양하게 구축해 학습 공백이 아니라 학습 모델의 다양성을 찾으려 합니다.”

 

- 심인고등학교 교직원들과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사람들이 어떨 때 보람을 느낄까요? 대체로 자기 주도성을 가지고 스스로 설계하고 실천하며 성과를 낼 때가 아닐까요. 선생님들에게는 잘 가르치는 학교, 연구하는 학교를 만들어보자고 말씀드렸고, 학생들에게는 배움이 행복한 학교로 만들자고 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입학 때부터 자기주도적으로 진로와 진학의 길을 여는 습관을 다져나갔으면 해요. 그래서 개학식 날 ‘여러분의 눈과 언어로 여러분의 세상을 열어가라’고도 당부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으신 말씀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교장의 권위는 구성원의 신뢰와 기대에 비례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의 위상도 마찬가지겠죠. 교육의 본질과 시대의 흐름을 지키고 반영해나가는 다양한 과정에 서로 머리를 맞대고 어깨를 기대며 함께 방향을 찾고 문제를 풀어가 보려고 합니다. 심인고가 지역사회에서 ‘내 학교 혹은 우리 학교’가 되도록 말이죠.”

 

김보배 기자 84bebe@hanmail.net